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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사가 한창 벌어지는 <태성굴>공사장 //북한/ 2002.3.26 (조선신보=연합뉴스) <저작권자 ⓒ 2003 연 합 뉴 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본사자료) |
북한, 지대 높이 차이 이용한 상수도 설치 확대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북한이 수원지와 소비지의 높이 차이를 이용해 전력 없이 물을 공급하는 '자연흐름식 상수도 체계'의 설치를 확대하고 있다.
재일본조선인총련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14일 "조선의 지방도시 중 전력소비 없이 물 공급의 안전성을 보장하는 자연흐름식 상수도 체계를 도입한 곳이 지난 10년간 35개 군에 이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설치 사업은 북한에 있는 유니세프 등 국제기구의 협조로 진행했다.
자연흐름식 상수도 체계는 본래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2002년 도입했으나, 양수기와 전력을 따로 쓰지 않아도 된다는 이점이 있어 이후 각 기관과 기업, 가정으로 확대됐다.
생활용수를 위한 자연흐름식 상수도의 첫 공사는 2003년 함경남도 북청군 읍지구에서 진행됐으며, 현재는 평안남도 덕천시와 양덕군, 평안북도 동림군과 운전군, 황해남도 벽성군, 황해북도 신계군 등이 이 방식으로 물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서해와 인접한 운전군은 바닷물이 우물로 스며들어 수질이 좋지 않았지만, 인근 산에서 나오는 물을 자연흐름식 상수도로 공급받으면서 높은 수질의 물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운정유치원의 오정실(54) 원장은 조선신보와 인터뷰에서 "맑은 물이 아무 때나 흘러나오니 원아들도 좋아한다"며 "원아들의 보육사업을 위생학적인 요구에 따라 더 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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