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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워터챌린지 현장경연 (대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14일 오전 대구 EXCO에서 2015 대구·경북 세계물포럼 과학기술과정 월드워터챌린지 현장경연이 진행되고 있다. 월드워터챌린지는 물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및 국가의 국민 또는 단체로부터 도전과제를 접수받고, 최적의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특별경연 프로그램이다. 2015.4.14 jihopark@yna.co.kr |
"지구촌 물 문제 해법은"…물포럼서 각종 해결책 나와
첫 '월드워터챌린지' 대회에 국내외 9개팀 참가
(대구=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수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꼭 배관을 설치해야만 하는 건 아닙니다. 작은 하마 모형인 뱅크에 빗물을 저장해 얼마든지 원할 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물 문제 해법을 찾기 위해 지구촌 전문가들이 한데 모인 제7차 세계물포럼(World Water Forum) '월드워터챌린지(World Water Challenge)' 대회에서 발표를 한 한무영 서울대 빗물연구센터소장이 이 같은 내용의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세계물포럼 사상 첫 선을 보인 월드워터챌린지가 14일 대구 엑스코(EXCO)에서 인도네시아·파키스탄·콜롬비아 등 8개 국가, 9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오전 9시부터 오후 12시 40분까지 진행한 대회에서 참가자들은 모국과 주변국이 겪고 있는 물 문제에 대한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수년간 직접 그 해결책을 실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한 소장과 서울대 연구팀은 심각한 식수문제를 겪는 나이지리아 해안 빈민가 마코코(Makoko) 지역에 빗물을 담는 하마 모형인 하마뱅크(Rainwater Bank System)를 3년째 도입한 사례를 설명했다.
한 소장은 "이들이 평소 교통수단으로 타는 보트의 제조값인 100달러면 하마뱅크를 만들 수 있다"며 "마을 공동체가 직접 하마뱅크에 빗물을 저장하고 깨끗한 물을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파키스탄 식수문제를 짚은 아드난 아사드 포토하르 개발지지단체 연구원은 직사각형·원형 등 다양한 모양의 빗물받이(Water Box)를 선보였다.
빗물받이는 바이오가스, 태양열 등 친환경에너지로 정수기능을 한다.
그는 "다른 나라보다 일조시간이 긴 파키스탄 기후를 장점으로 이용했다"며 "지역민이 참여해 성공적으로 빗물을 담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참가자들은 전남 광주광역시 동북강 수질을 개선한 온새로미 시스템,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캐나다 조기홍수 경보시스템, 네팔 고지대에 태양열 양수펌프 등을 각각 10분동안 소개했다.
이런 발제가 끝나자 국내외 심사위원 10명과 방청객들은 참가자들이 제안한 과학기술을 창의성·지속가능성·비용 등 분야로 나눠 분석하고 비평했다.
한 방청객은 "전세계가 겪는 물 문제 해결책을 찾으려면 과학기술과 정보공유를 활성화하는 등 서로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대의에 공감하는 기회였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이 대회를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지난 2월까지 모두 22개 국가에서 78개의 물 문제 해결책을 제안했다.
오는 15일 오후 5시께 대구시 북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결과를 발표한다. 대상팀에는 상금 3천만원과 트로피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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