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여론> '이완구 사퇴론' 분출…"총리 신분 수사는 부적절"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15 17: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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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 축이는 이완구 총리 (서울=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이완구 국무총리가 1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2015.4.15 leesh@yna.co.kr

< SNS여론> '이완구 사퇴론' 분출…"총리 신분 수사는 부적절"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3천만 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사는 이완구 국무총리에 대해 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인터넷 공간에서는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여론이 빗발쳤다.

현직 총리 신분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트위터에는 이날 온종일 '비타500'이 주요 검색어로 올랐다.

성완종 전 회장 측이 2012년 4·24 재선거 때 충남 부여의 이완구 총리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현금 3천만 원을 전달할 때 비타500 상자에 넣어 줬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화제의 키워드로 떠오른 것이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또 "박근혜 대통령은 이완구 총리와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을 사퇴시켜야 한다"고 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발언,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그런 거짓말을 반복하지 말고 정답은 총리직 사퇴에 있다"는 정청래 새정연 최고위원의 발언 등을 열심히 리트윗했다.

여당인 새누리당의 이재오 의원이 이완구 국무총리의 자진사퇴를 요구한 발언도 활발하게 트위터 공간에서 유통됐다.

또 '파동'이란 이름을 쓰는 트위터 이용자는 "이완구 국무총리는 더는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대한민국을 더는 혼돈에 빠뜨리지 말고 즉각 사퇴하고 당당하게 검찰수사에 응해야 한다"며 "말 바꾸기 하면 할수록 치졸하게 보이고 박근혜 정권이 개혁하는 데 발목이 잡혀서 앞으로 나가지 못한다"는 글을 올렸다.

'권혁룡'이란 트위터 이용자도 "수사 대상인 자가 검찰 갖고 놀아보겠다는 것인가. 그 자신 떳떳하다면 총리 사퇴하고 검찰 조사를 받아야 마땅하거늘…"이라고 말했다.

'白氏'(백씨)란 트위터 이용자도 "이완구 3천만원…현직 총리가 수사 대상이 된 것, 당장 직무 사퇴해야 할 사안"이라고 적었다.

또 '팥쥐'란 트위어 이용자도 "일반 국민의 상식적인 생각에는 박근혜 (대통령) 비서실장과 국무총리가 연루된 사건(에 대한 수사)을 지금까지 검찰을 봤을 때 잘해낼 수 있을까(하는 의심이 든다)라는 의혹만 키워낼 듯싶다"고 말했다.

유명 인사들이나 전 현직 정치인들도 자진사퇴 촉구에 목소리를 보탰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트위터에서 "이완구는 스스로 자리에서 내려와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완구 총리는) 정상적 직무 수행이 불가능해졌으니 즉각 총리직을 사퇴하고 박근혜 대통령 또한 임명권자로서 결단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박찬종 변호사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성완종 사태에 대해 검찰 수사가 엄정히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서 이완구 총리,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소수 의견이지만 '충청도를 흔들지 말라'거나 '뇌물 받은 사람 못지않게 준 사람도 나쁘다'는 등의 이 총리를 동정하거나 옹호하는 글도 이따금 눈에 띄었다.

누리꾼 'hjch****'는 "현재 총리 잘하고 있다. 죽은 사람 메모 가지고 증거도 없는데 억척 부리는 거 같다. 생사람 잡을 수 있다. 죽은 놈이 더 나쁘다"고 말했다.

누리꾼 'lg24****'도 "사실 확인은 해야지. 무조건 사퇴하면 정치인 모두 옷 벗어야지"라며 이완구 총리를 두둔했다.

누리꾼 'bark****'도 "이완구 3천만원 받았다는 증거 나오면 목숨도 내놓겠다고 했는데 총리 사퇴하라는 것은 지나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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