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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연합뉴스 자료사진) |
미 민주 상원 원내대표 "공화당 잠룡들 모두 루저"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미국의 '거물 정치인' 중 한 명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인 해리 리드(75·네바다) 의원이 난립하는 공화당의 대선 잠룡들을 "모두 루저들(losers)"이라며 깎아내렸다.
리드 원내대표는 15일(현지시간)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2016년 대선의 공화당 후보로 누가 최종적으로 지명될 것인가를 질문받자 "관심없다"며 뭉뚱그려 이같이 평가절하했다.
인지도나 경력 등 면면에서 보잘것없는 공화당 주자들 간의 경쟁이 '도토리 키재기'에 불과하다며 무시한 것이다. 그러면서 리드 원내대표는 같은 당 유력주자인 힐러리 클린턴의 '대세론'을 치켜세웠다.
그는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누가 낙점될 것인가라는 질문에 자신은 클린턴 전 장관을 "매우"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 내 대선 경선에는 큰 관심이 없다며 그것이 대세론을 형성한 클린턴 전 장관에게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또 전날 클린턴 전 장관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을 소개하면서 "나는 그가 매번 '해리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며 대화를 마치는 것을 좋아한다"며 클린턴 부부에 대한 애정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리드 원내대표는 민주당 내 또 한 명의 잠룡으로 거론되는 조 바이든 부통령의 대권 도전과 관련해 조언할지에는 바이든 부통령 자신이 결정해야 할 문제라며 즉답을 피했다.
리드 원내대표는 지역구인 네바다 주에서 1971년 부지사로 정치를 시작한 뒤 1986년부터 상원의원을 지내고 있다.
2007년부터 8년간 집권 민주당의 상원 원내대표를 역임했고 지난해 '11·4 중간선거' 패배로 다수당의 지위를 공화당에 내주며 지금은 소수당 원내대표를 맡고 있으며 이번 회기를 끝으로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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