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그리스 긴급유동성지원 상한 740억 유로로 확대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16 11:4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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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그리스 긴급유동성지원 상한 740억 유로로 확대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은 15일(현지시간) 그리스에 '긴급유동성지원'(ELA) 금액 상한을 8억 유로(9천300만원) 늘려 740억 유로(86조3천400억원) 선으로 상향 조정했다.

구제금융과 별개인 ELA는 시중 은행이 자금난을 겪을 우려가 있을 때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각국 중앙은행이 ECB의 승인을 받아 공급하는 것으로 ECB가 평소 적용하는 금융 프로그램이다.

그리스에서 예금 인출이 급격히 늘어나 대출기관들이 긴급 자금에 의존하는 경향이 짙어지자 ECB는 그동안 꾸준히 ELA 상한선을 확대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날 정례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에서 그리스 은행권에 대한 긴급유동성지원을 '언제 중단하겠다'라는 방침이 서 있는 게 없다고 확인하고, "모든 것은 유로존과 그리스의 협상 이후 상황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합의 시한으로 정한 오는 24일 회동, 그리스측의 제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그리스는 채무 만기 연장 합의를 하지 못하면 오는 5∼6월에 25억 유로(2조 9천억원)를 국제통화기금(IMF)에 상환해야 한다.

그리스는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에 따라 자금 마련을 위한 단기채권(T-bill) 경매도 하고 있다.

라보은행의 린 그라함-테일러 연구원은 "단기 채권 경매가 이뤄진다는 것은 그리스가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라는 것"이라며 "경매가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점에서 위험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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