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의 명암…유럽에 美관광객 북적, 美수출 울상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16 14: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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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의 명암…유럽에 美관광객 북적, 美수출 울상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강달러가 이어지면서 미국과 유럽의 관광, 수출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유로화 약세로 미국 관광객들이 유럽으로 몰려가고 있으며 유럽 명품 브랜드들은 가격을 잇따라 내렸다.

반면 미국 수출업체들은 달러화 강세가 계속 되자 경쟁력 약화에 울상을 짓고 있다.

AP통신은 미국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는 유로화 덕분에 유럽이 미국인의 매력적인 관광지로 떠올랐다고 16일 보도했다.

미국인 관광객수는 그리스에서 1년 전보다 15~20% 늘었고 스페인에서도 올해 1월과 2월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2%, 19% 증가했다.

유럽에 미국 관광객이 북적이는 것은 숙박비 등 관광 경비가 저렴해졌기 때문이다.

유로화 약세로 프랑스 파리와 이탈리아 로마,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의 4성급 호텔의 평균 숙박비가 1년 전보다 21% 떨어졌다.

달러 강세는 미국인들에게는 '양날의 칼'이다.

미국인의 국외 관광 부담 등은 줄지만 수출 경쟁력 약화로 미국 기업의 수익 악화와 고용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미국 업체들은 강달러의 직격탄을 맞았다.

존슨앤드존슨은 달러화 강세로 올해 1분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가량 떨어졌다. 특히 해외 부문의 판매가 13% 하락하면서 실적 악화를 이끌었다.

달러 강세 등으로 미국 1분기 경제 성장률이 1%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2개 주요 금융기관 이코노미스트들의 경제 전망을 취합한 결과,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추정치는 평균 1.4%(연율 환산)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4분기의 2.2%보다 1%포인트 가까이 낮은 것으로 이례적 혹한이 미국 경제를 얼어붙게 한 작년 1분기(-2.10%) 이후 최저치다.

유럽의 명품업체들은 가격 인하로 강달러 현상에 맞서고 있다.

샤넬은 지난 3월 일부 핸드백 제품의 백화점 판매 가격을 15~20% 내렸다.

영국의 명품업체 버버리는 환율 변동성에 대응하려고 가격 인하에 동참했다.

스위스 시계브랜드 태그호이어도 주요 제품 가격을 낮췄다. 태그호이어는 루이뷔통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명품기업 LVMH그룹 계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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