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제천 산단 동시 조성…기업유치 치열한 경쟁 예고
조성 시기·유치 업종·입지 겹쳐 '진검승부' 불가피
(충주·제천=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인접한 충북 충주시와 제천시가 비슷한 시기에 산업단지 조성에 나서면서 치열한 기업 유치전을 예고하고 있다.
16일 충주시에 따르면 오는 2020년까지 3천172억원(시행자 2천574억원, 국비 598억원)을 들여 엄정면 신만리와 산척면 영덕리 일원 201만1천㎡ 부지에 북부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산단 조성 방식은 공영개발이나 민·관 합동개발(SPC) 방식으로 추진된다.
충주시는 올해 말까지 산단 조성계획 수립 용역과 개발 방향을 결정한 뒤 늦어도 오는 2017년 6월께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는 복안이다.
충주시와 경계를 맞댄 제천시도 오는 2019년까지 봉양읍 봉양리 일원에 120만㎡ 규모의 제3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시는 조만간 도시계획 변경 절차가 완료되면 내년 말까지 지구지정 승인절차를 거쳐 사업시행자를 유치하고, 오는 2016년 실시설계 및 토지보상 작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들 지자체의 산단 완공 목표 시기는 1년의 시차를 두고 있지만 사전 분양을 고려하면 기업유치 활동이 겹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유치 업종도 음식료품과 전기·전자, 금속, 자동차·트레일러, 화학 등으로 중복돼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오는 6월 개통 예정인 평택∼제천 간 고속도로 등을 입지 이점으로 내세우는 점도 같다.
결국 비슷한 시기와 조건 속에서 두 지자체가 우량기업 유치를 놓고 진검 승부를 벌이게 된 셈이다.
제천시 관계자는 "제2산단 분양이 80% 이상 완료된 상태로 지역에 더 많은 우량기업을 유치하려면 제3산단 조성은 필수적"이라며 "입주 의향 조사 결과 관심을 보이는 기업이 상당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충주시 관계자 역시 "북부산단은 여러모로 산단이 들어설 최적지"라며 "기존에 개발한 산업단지는 사실상 이미 분양이 끝난 만큼 북부산단 조성을 서두로고, 기업 유치에 힘 쏟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