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서울역 고가공원화 갈등' 현장시장실 축소운영
박원순 시장, 사흘간 현장에서 현안 해결책 모색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서울시가 자치구와 갈등 끝에 17일 예정됐던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과 관련한 현장시장실 일정을 축소하기로 했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원순 시장은 17일 남대문시장 일대에서 현장시장실을 운영하며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 추진에 대해 주민들의 이해를 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중구는 전날 서울시가 사전에 상의없이 공원화 사업을 위해 의주로 지하차도의 용산 방향 차로를 폐쇄하기로 발표한 데 반발해 현장시장실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중구는 "서울시는 중구, 구민과 협의 없이 서울역 고가 시민 개방행사, 국제 현상 공모 등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주민 설명회에서도 계획을 원점에서 검토하겠다는 게 아니라 사업에 협조를 바란다는 입장이 전부였다"고 비판했다.
현장시장실을 운영하려면 자치구의 협조가 중요하기 때문에 서울시는 결국 일정 중 주요 행사인 청책(聽策)토론회를 빼는 등 계획을 수정할 수밖에 없게 됐다.
서울시는 "부시장과 간부들이 중구청장을 두 차례 면담해 현장시장실에 참석해 달라고 정중히 요청했으나 중구에서 끝내 불참하기로 해 주민과 약속한 현장방문만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박 시장은 17일 중구 중림·회현동과 남대문시장에서 시장 활성화와 주변 노숙인 대책을 논의하는 데 이어 18일에는 용산구 청파동 봉제업체, 서계동, 국립극단을 찾아 현안에 대한 주민의 의견을 듣는다.
19일에는 마포구 공덕동의 봉제업체를 둘러보고 공덕동 주민들과 토론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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