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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ristina Salen, center left, Etsy’s Chief Financial Officer, stands with Chad Dickerson, center right, Chairman and Chief Executive Officer of Etsy, to celebrate the company's IPO with employees and guests at the Nasdaq MarketSite, Thursday, April 16, 2015, in New York. (AP Photo/Mark Lennihan) |
미국 전자상거래업체 '엣시' 뉴욕 증시 성공 데뷔
'사회적 책임' 강조하는 업체에도 투자 몰려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손으로 만든 제품을 온라인에서 판매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 운영업체 '엣시'(Etsy)가 1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전날 주당 16달러에 1천670만 주를 공모했던 엣시는 이날 나스닥에서 첫 거래가 이뤄진 결과 공모가격(16달러)보다 87.5% 뛴 30달러에 첫날 거래를 마쳤다. 마감 가격을 기준으로 한 엣시의 기업 가치는 33억4천만 달러(약 3조6천300억 원)이다.
엣시는 미국 뉴욕 브루클린 출신의 로브 칼린이 2005년 6월에 자신이 직접 만든 제품들을 판매하기 위해 웹사이트를 만들면서 설립됐다.
이후 자신이 직접 제작한 물품을 판매하려는 사람은 물론 손으로 만든 제품을 사려는 구매자가 늘어나면서 이 사이트는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작년 말 기준 전체 회원은 5천400만 명이다. 적극적인 판매자는 140만 명, 적극적인 구매자는 1천980만 명에 이른다.
증시 데뷔 일에 주가가 폭등한 사례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있었지만, 엣시는 이른바 '비 콥'(B Corp) 인증기업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비영리재단인 '비 랩'(B Lab)이 부여하는 '비 콥'은 사회적, 환경적인 책임을 다하며 회계 투명성 기준을 갖춘 기업이다.
이 때문에 이윤을 많이 남기는 기업의 주식을 사서 투자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증시 투자자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 아닐 수 있다.
작년에 매출이 56%나 늘어 1억9천560만 달러가 됐지만, 1천500만 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하지만, 거래 첫날 주가 폭등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에도 투자가 몰릴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증시 전문가들은 엣시가 투자자들로부터 소송 등을 당할 가능성은 다른 기업보다 크게 열려 있다고 보고 있다.
이익 극대화를 하지 않아도 문제가 되지만, 사회적 책임을 소홀히 할 경우에도 투자자들의 불만이 제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공동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인 차드 딕커슨은 "좋은 일을 하겠다는 목표와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상충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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