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1월 29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서울역 고가를 보행로로 만드는 '서울역 7017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박원순 "서울역 고가 공원화, 대체도로 검토하겠다"
만리재∼남대문시장 직결되게 신호체계·차로개선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에 따른 교통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신호체계와 차로를 개선하고 대체도로 건설까지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시장은 17일 중구 일대에서 현장시장실을 열고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 반대 집회에 나선 주민들과 만나 "주민들의 우려를 충분히 납득한다"며 "일대 도로가 지나치게 혼잡해지지 않도록 전문가들과 충분히 협의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역 고가 공원 반대협의회의 박병두 대변인은 "공원화 사업에 반대만 하는 게 아니라 대체도로를 우선 건설해달라는 것"이라며 "서울역 고가는 아현고가나 옥수고가처럼 교차로가 지나가는 도로가 아니고 하루 7만대가 오가는 산업도로라 철거하면 문제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에 서울시는 만리재부터 염천교를 통해 남대문시장으로 바로 연결되게 차로를 개선하고 신호체계도 경찰과 협의해 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는 아울러 현재 끊겨 있는 서울역 일대 동서축을 연결해 상권을 활성화하고 도시재생사업도 확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중구민 약 50명은 '교통대란, 상권위축, 도심발전 저해하는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이라고 쓰인 현수막을 들고 박 시장의 동선을 따라 항의 시위를 벌였지만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최창식 중구청장도 전날 예고한 대로 현장시장실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담당 공무원을 보내 서소문역사문화공원 사업 등 지역 현안을 보고하도록 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부터 서소문공원, 중림동 일대, 약현성당, 서울역 북부역세권 등을 돌며 서울역 고가 공원화사업과 연계해 낙후한 일대를 어떻게 개선할지를 구상했다.
박 시장은 "이번 사업이 오히려 남대문시장 활성화, 주변 노숙인 대책, 고가 아래 쓰레기 적치장 문제 해결 등 서울의 중심이자 관문인 중구의 모든 현안을 집중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부터 사흘간 중구, 용산구, 마포구 일대에서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과 관련한 주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현장시장실을 운영한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