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의 벽 허문 김치국 버클리음대 교수,'다큐공감'서 소개
KBS 1TV, 장애인의 날 앞두고 18일 오후 방영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그는 세 살 때 심장수술을 받은 뒤 후유증으로 이듬해 시력을 잃었다.
하지만, 그는 현재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 버클리음대의 교수다. 시각장애는 그의 앞길을 막지 못했다.
KBS 1TV '다큐공감'은 장애인의 날(20일)을 앞두고 18일 오후 7시10분 시각장애인인 김치국(33) 버클리음대 교수의 이야기를 전한다.
16세에 미국으로 건너간 김치국은 버클리음대에서 작곡을, 뉴욕주립대에서 음악제작테크놀로지를 전공했다.
그는 미국 유수의 방송음악과 영화음악을 작곡하면서 어려운 컴퓨터 프로그램과 복잡한 음악프로그램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을 뿐 아니라, 화면을 보지 않고도 감성에 꼭 맞는 영화음악을 만들어내는 재능있는 젊은 음악가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고 프로그램은 전한다.
그가 시각장애 음악영재들에게 일반 학생들과 같은 수준의 음악교육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는 28세의 나이에 버클리음대 최연소 교수가 됐다.
그리고 5년 뒤 버클리음대 교수들 중 가장 창조적인 학술연구와 교육과정 개발에 공헌한 교수에게 주는 '창조적 학술공헌 교수상'을 수상했다
현재 김 교수는 7개국 출신 20여 명의 시각장애 음악 영재들을 가르치고 있다. 또 그에게 작곡, 편곡, 녹음, 믹싱 등 실용음악의 전 과정을 배우고 졸업한 학생들은 미국 전역에서 탁월한 연주자나 미디전문가로 왕성한 활동하고 있다.
김 교수는 "장애는 사회의 좁은 틀이 만들어놓은 허구이며 우리가 장애인이라 부르는 많은 이들은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재능과 가능성을 가진 사람들이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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