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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지키스탄 수도 두샨베 모습 (연합뉴스 DB). |
타지크 중앙은행 "시중 환전소 개인 환전업무 중단"
(알마티=연합뉴스) 김현태 특파원 = 러시아 루블화 급락으로 자국 외환시장이 불똥을 맞은 타지키스탄이 시중 환전소에서 개인의 환전을 금지한다.
타지크 중앙은행은 17일 성명을 내고 이날부터 시중 환전소의 개인 외화환전업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외환시장 안정과 타지크 통화가치를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당국은 이번 조치의 시행 기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잠쉐드 우수피온 중앙은행 부총재는 "당국이 환율을 강제하지는 않지만, 급격한 환율변동은 막을 것"이라며 개인환전 금지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중앙아시아의 가난한 산악국가인 타지크에서는 최대 교역국인 러시아의 루블화 급락으로 자국통화인 소모니화의 가치가 급락하고 있다.
소모니의 달러당 가치는 올해 들어서만 벌써 8% 떨어졌다. 지난해는 11%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루블화 약세는 타지크 통화가치뿐만이 아니라 경제 전반을 뒤흔들고 있다.
산업 기반이 부족한 타지크는 거의 모든 제품을 러시아에서 들여오며, 러시아에서 일하는 자국민의 송금액이 국내총생산(GDP)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루블화 가치 하락으로 지난해 자국민 송금액은 2013년보다 8% 줄어든 39억 달러에 그쳤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에 타지크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작년 6.7%의 절반에 못 미치는 3%로,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전년 7.4%보다 급등한 12.8%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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