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최고보안책임자 "NSA가 공격해도 방어 가능"
(마운틴뷰<美캘리포니아州> AFP=연합뉴스) 구글의 최고보안책임자는 "미국 국가안보국(NSA)이나 중국 군의 정교한 사이버 공격도 막아낼 수 있다"고 구글의 보안 역량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올해 초 보안책임자로 임명된 게르하르트 에셸벡은 18일(현지시간) AFP와 인터뷰에서 "우리의 인프라 규모 덕분에 구글은 변화하는 사이버 위협을 처리하고 분석하고 연구하며, 닥쳐올 위협도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글의 보안 및 프라이버시 팀은 500명에 달한다.
그는 전반적인 사이버공격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며 "인터넷의 모든 영역이 끊임없이 공격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에셸벡은 또 데이터 암호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앞으로 5년 안에 비밀번호만으로 계정에 접속하는 것은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글은 비밀번호 외에 사용자 휴대전화로 인증코드를 전송해 입력하게 하는 2단계 인증을 선택할 수 있게 했으며, 수상한 사이트에 접속하면 경고해주는 '세이프 브라우징' 기술도 제공하고 있다.
구글은 매달 5만 개의 악성 사이트와 9만 개의 피싱사이트를 적발한다고 에셸벡은 설명했다.
그는 또 "보안과 사생활보호 사이에는 차이점보다 공통점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며 다른 국가의 사생활보호 기준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 유럽 등의 데이터보호 당국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스트리아 출신인 에셸벡은 현지 대학 시절 사이버 보안 관련 스타트업을 창업하며 보안분야에 입문한 후, 이 회사를 인수한 미국 사이버 보안업체 맥아피에서 15년을 근무했다. 이후 여러 개의 보안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소포스, 퀄리스 등 대형 보안업체에서도 일하다 올해 초 구글에 합류해 보안팀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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