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언론 마케팅, '딴판이지만 본질 통해(?)'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19 17:4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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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더버지 에디터 "디지털서 브랜드·콘텐츠 업무 유사해"


스마트폰·언론 마케팅, '딴판이지만 본질 통해(?)'

美 더버지 에디터 "디지털서 브랜드·콘텐츠 업무 유사해"



(오스틴<美텍사스주>=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휴대전화와 온라인 기사의 차이는 뭘까?

다소 황당한 질문이지만 어떤 이의 답은 '거의 비슷하다'다. 미국의 유명 온라인 매체인 '더버지'(The Verge)의 헬렌 하블락(26·여) 독자참여 에디터 얘기다.

하블락 에디터는 기사 마케팅 책임자다.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관리하고 기사가 검색엔진에 잘 걸리도록 다듬어 '잘 팔리도록' 한다. 독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더 많은 사람이 기사를 읽게 하는 전략도 짠다.

그의 예전 일은 이와 딴판이다. 3년 동안 PR 회사 직원으로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미국 내 디지털 마케팅 전략을 짰다.

17∼1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온라인 저널리즘 국제 심포지엄'에 참석한 하블락 에디터는 한국 취재진과 만나 "예전의 삼성 마케팅 업무와 언론사 마케팅이 시간이 지날수록 아주 비슷해졌다"고 전했다.

그는 "디지털·SNS 시대를 맞아 브랜드 마케팅이 기사 등 콘텐츠 마케팅과 유사해진 것이 큰 요인"이라면서 "특정 브랜드도 디지털 공간에서는 기사처럼 근사한 사진이 있어야 하고 대중과의 좋은 상호작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기사 마케팅에서도 브랜드의 비중이 커졌다. 다양한 언론사의 기사가 홍수처럼 흐르는 디지털 공간에서 브랜드가 핵심 '선택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예컨대 더버지의 SNS 계정 10여 개 중에서 일부 '마이너 플랫폼'은 당장 수익이 변변찮지만 '브랜드 가치' 때문에 운영하기도 한다고 하블락 에디터는 덧붙였다.

더버지는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유명한 미국의 온라인 그룹 '복스(VOX) 미디어'의 일원으로 정보기술(IT)과 과학이 전문 분야다.

기술 전문 매체로서 '남성 성향'이 뚜렷하다. 실제 독자도 80%가량이 남자라 너무 치우친 면이 있다고 하블락 에디터는 덧붙였다. 여성 독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하블락 에디터는 이와 관련해 "(기술 혁신의 여파로) 앞으로 10년 안에는 건강을 포함해 거의 모든 주제가 기술과 연관성을 갖게 될 것"이라며 "독자 확대와 관련해 이런 현상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블락 에디터는 코넬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했고 2011년부터 약 3년 반을 에델만에서 디지털 마케팅 전문가로 근무했다. 더버지에는 작년 11월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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