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시청자 5명 중 1명꼴로 간접광고에 관심
관심 제품은 의류, 자동차, 패션잡화, 휴대전화 순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웬만한 드라마에는 여자 주인공이 화장대 앞에서 화장을 고치는 장면이 빠지지 않는다. 이제는 익숙해진 간접광고(PPL)다.
이렇게 간접광고를 하면 실제 구매로 연결될까? 광고를 업으로 삼는 이들이 풀고 싶은 영원한 숙제다.
20일 한국리서치의 TGI(Target Group Index) 트렌드 리포트를 보면 지상파 TV 시청자 10명 가운데 2명은 PPL 제품이나 브랜드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PL 제품을 관심 있게 보는 소비자의 62.0%는 그 제품을 써보고 싶다고 답했으며, 이 중에 55.7%는 프로그램에서 본 제품을 인터넷으로 찾아보는 편이었다.
즉, PPL 제품이나 브랜드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이용 욕구를 느끼며, 직접 검색까지 하는 등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사람은 전체 시청자의 7.2%로 집계됐다.
시청자들이 가장 관심을 두는 PPL 제품은 의류(35.4%)이며 자동차(26.7%), 패션잡화(24.0%), 휴대전화(23.8%) 순으로 그 뒤를 따랐다.
의류와 패션잡화 PPL 제품은 여성의 관심이 주로 높았고, 자동차와 휴대전화 PPL 제품은 남성이 선호했다.
연령대별로 나눠보면 휴대전화는 10대, 의류·패션잡화는 20∼40대, 자동차는 30∼40대 시청자의 관심이 컸다.
한편 성균관대 응용통계연구소 연구원 김지영씨는 "젊은 층을 겨냥한 PPL을 늘리고, 남성보다는 여성에 중점을 둔다면 광고 효과를 더 많이 볼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씨 등은 통계연구 최근호에 논문 'PPL에 따른 구매의사 결정에 대한 시장세분화분석(latent class analysis)'을 게재했다.
이 논문은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PPL로 등장한 뉴발란스 운동화, 캐논 카메라, 미장센 화장품의 광고 효과를 측정했다.
대부분 드라마 시청자들은 대표 제품이 화면에 잡힌 뉴발란스와 캐논은 인지했으나, 여러 종류의 화장품이 등장한 미장센은 알아보지 못했다.
뉴발란스 운동화와 캐논 카메라에 젊은 층이 주로 관심을 보였으며, 여성의 구매의사가 남성보다 소극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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