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울산객사' 복원해 시립미술관으로 활용(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20 16:4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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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부지 발굴조사서 유적 확인…울산시, 건립계획 수정
△ <<연합뉴스 DB>>

조선시대 '울산객사' 복원해 시립미술관으로 활용(종합)

미술관 부지 발굴조사서 유적 확인…울산시, 건립계획 수정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울산시는 시립미술관 건립예정 부지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조선시대 문화재를 복원해 미술관 건물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울산시에 따르면 중구 옛 울산초등학교 자리인 시립미술관 건립 예정 부지에서 현재 울산발전연구원이 매장문화재 정밀발굴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자리에는 조선시대 울산객사(客舍)인 '학성관'(鶴城館)이 있었고, 학성관 남쪽에 남문루인 '가학루'(駕鶴樓)와 행랑 등이 자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발전연구원이 최근까지 조사한 결과 학성관의 주춧돌 하단석인 적심, 객사로 이용된 방, 온돌의 연기배출구인 고래 등이 발견됐다. 남문루에 대한 사진 자료 등이 속속 공개되면서 보존가치가 높은 문화재로 확인되고 있다.

울산시는 이에 따라 종전 학성관 터 위에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의 미술관을 짓기로 한 계획을 수정해 학성관과 남문루 터는 그대로 두고 학성관 터 양쪽으로 지하 2층, 지상 2층 규모의 미술관을 건립하기로 계획을 수정했다.

울산객사 터는 일단 공원으로 조성한 후 장기적으로 학성관을 복원해 미술관 전시실 등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남문루는 원형을 복원, 미술관의 정문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울산시의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시립미술관은 과거 울산객사(외국사신이나 중앙에서 내려오는 관리들이 묵었던 숙소) 등 문화재와 함께 전통과 현재가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건물로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립미술관 건립부지에 대한 문화재 조사는 다음 달 29일까지 진행된다. 다음 달 중순에는 문화재청의 문화재위원회에서 보존 여부에 대한 심의가 열릴 예정이다.

울산시는 문화재를 보호하면서 미술관 건립이 가능한 이번 수정 계획안을 문화재위원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울산시립미술관은 울산시가 2011년부터 2017년까지 734억원을 들여 짓고 있다.

시립미술관은 부지 1만5천914㎡에 전체 건물면적 1만2천여㎡ 규모로 전시실, 수장고, 다목적홀, 자료실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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