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2013년 구글에 테슬라 매각하려 했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21 11: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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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2013년 구글에 테슬라 매각하려 했다



(서울=연합뉴스) 윤동영 기자 =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엘런 머스크가 2013년 부도 위기에 몰린 테슬라를 구하기 위해 친구인 구글 최고경영자 래리 페이지에게 매각을 제안, 성사 직전까지 갔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두 사람이 협상의 대강에 합의한 뒤 양측의 변호사들간 세부 협상 과정에서 두어가지 쟁점 때문에 협상이 지지부진한 사이, 영업부문의 폭풍세일이 힘을 발휘해 모델S 세단에 대한 주문이 밀려들기 시작한 덕에 "머스크는 더 이상 구세주가 필요없게 됐다"고 외신들이 최근 발매된 머스크 전기책을 인용, 21일 전했다.

테슬라는 2013년 1·4분기에 2003년 창립 이래 첫 이익을 발표, 턴어라운드를 이루고 2014년엔 자동차 업계의 주요 상들을 휩쓸면서 주가도 200달러 이상으로 5배 치솟았다.

그러나 1·4분기 실적이 발표되기 두달전만 해도 테슬라는 2012년에 출시한 모델S의 주요 부품 공급과 사양 등의 문제에다 전자장치의 고장 등으로 인해 판매량이 뚝뚝 떨어져 2013년 2월 들어 주가가 곤두박질치는 등 '죽음의 소용돌이'로 빠져들고 있었다.

머스크는 그해 3월 첫주 페이지에게 테슬라를 60억달러에 인수하라고 제안했다. 머스크의 제안엔 공장 증설 자금 50억 달러 추가, 테슬라의 제3세대 전기차를 생산하기 전에는 테슬라를 폐쇄하거나 해체하지 않을 것, 구글 인수후에도 8년동안 또는 제3세대 차의 대량생산 때까지는 자신이 테슬라를 운영토록 해줄 것 등도 포함됐다.

페이지는 이들 요구 조건을 모두 수용해 양측간 세부협상까지 진행되게 됐으나, 기적적으로 모델S의 판매량이 급증해 1·4분기 수입 5억6천200만달러, 이익 1천00만달러를 기록하게 됐다.

3월말엔 금고에 불과 2주치 현금만 남았던 테슬라는 5월8일 이러한 실적 발표 2주만에 주가가 2배로 뛰자 미국 에너지부로부터 빌린 4억6천500만 달러도 조기 상환했다고 AFP와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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