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서 공무원이 불법여권 무더기 발급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21 19: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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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DB).

키르기스서 공무원이 불법여권 무더기 발급



(알마티=연합뉴스) 김현태 특파원 = 중앙아시아의 키르기스스탄에서 공무원들이 불법 여권을 무더기 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멜리스 투르간바예프 키르기스스탄 내무부 장관은 21일 의회 업무보고에서 "약 6천여 장의 여권에 대한 발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내부조사 결과 약 3만 장 이상이 불법 발급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투르간바예프 장관은 "최근에는 가짜 여권을 이용해 외국으로 가려던 공무원 3명이 적발되기도 했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불법 여권 실태를 척결하겠다고 강조했다.

당국은 조사가 끝나는 대로 관련 공무원들을 전원 처벌할 계획이다.

아키프레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키르기스스탄에서는 담당 공무원들이 직접 불법 여권 장사에 나설 정도로 관련비리가 만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에서는 대략 5천 달러면 국적 및 범죄기록에 상관없이 키르기스스탄 시민권을 사고 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다.

실제 당국의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사례를 보면 일부 공무원은 카자흐스탄에서 지명수배된 범죄자 및 심지어 살인 등의 혐의를 받는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의 마피아 두목에게까지 돈을 받고 여권을 발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이런 불법 여권 사용이 각종 범죄로 이어지며 키르기스스탄 당국은 대책 마련에 골머리를 않고 있다.

지난해 1월 한국에서는 위명 여권으로 신분을 세탁해 입국한 한 키르기스스탄인이 주한키르기스스탄 대사관에 취직하고 공관원 신분으로 수백억 원대 속칭 '환치기' 영업을 하다 적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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