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여론> '막말 파문' 박용성 사임에 "슈퍼 갑의 귀결"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22 09:3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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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용성, 중대 이사장·두산중공업 회장 등 모든 직책 사퇴 (서울=연합뉴스) 중앙대 재단 이사장인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이 21일 입장발표문을 통해 대학 구조조정과 관련해 빚어진 사태에 책임을 지고 이사장과 회장, 대한체육회 명예회장 등 모든 직책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2015.4.21 photo@yna.co.kr

< SNS여론> '막말 파문' 박용성 사임에 "슈퍼 갑의 귀결"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교수들에 대해 "목을 치겠다"는 막말을 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중앙대 재단 이사장 등 모든 직책에서 물러난 박용성 전 두산중공업 회장을 두고 2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당연한 귀결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검(檢) 무서운 줄 모르고 목 치려다 목 내놓게 된 박용성 회장'이란 제목이 달린 한 언론사 기사를 많이 리트윗하며 공유했다.

'hongchonghoo'란 이름을 쓰는 트위터 이용자는 "세상은 빛의 속도로 변한다. 소위 IoT(사물인터넷) 시대에 살면서 사고방식은 개발시대의 그것에 멈춰 있다…(중략)…그릇의 크기만큼 포용할 수 있는 게 세상의 이치 아니던가. 조현아도 그렇고, 실수가 아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또 'HeeKyoung Chun'이란 트위터 이용자는 "비대위 교수들에 인사보복 막말 이멜(이메일) 보내는 독재 이사장이군요. 노예도 목을 막 치지는 않았는데"라고 썼다.

얼마 전 여론의 큰 관심을 받았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과 묶어 재벌들의 잇따른 갑질, 비민주적 행태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포청천'이란 트위터 이용자는 "수퍼 갑의 막말 조현아와 동급"이라고 꼬집었다.

또 '진상남'이란 트위터 이용자는 "목을 쳐주겠다는 박용성의 어마무시한 발언은 단지 박용성만의 문제일까요…(중략)…갑질하는 인간들에게 없는 것은 인간 존중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注視者'란 트위터 이용자는 "요즘 자신이 내뱉은 말이 부메랑으로 되돌아오는 사람이 제법 있네. 말조심 해야겠군"이라고 말했다.

또 트위터 이용자 '산들바람'은 두산의 그룹 광고 슬로건을 겨냥해 '사람이 미래다? 풉'이라고 써 박 전 회장의 처신이 그간 쌓아온 기업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박 전 회장의 막말과 별개로 기업이 대학 운영을 맡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와 기대가 엇갈렸다.

'불꽃삽질'이란 트위터 이용자는 "중앙대, 기업이 들어가서 학교 아주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은 대표적 사례. 앞으로 중앙대의 학문적 성과를 유심히 볼 필요 있어"라며 기업의 경영 논리가 대학에 침투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반면 'LeeSangbong'이란 트위터 이용자는 "어차피 이대로 두면 중앙대나 절대다수의 대학은 죽는다. 박용성 개혁안이 그나마 중앙대 차원에서는 '맞춤형 생존책'이다. 이대로 가면 중대는 자멸할 것이다"라며 박 전 회장의 사퇴를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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