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부국들이 100만명 시리아 난민 수용해야"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22 16:3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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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무대책이 밀입국 알선 시장 키워"


유엔 "부국들이 100만명 시리아 난민 수용해야"

"유럽의 무대책이 밀입국 알선 시장 키워"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유엔은 반복되는 지중해 난민 참사를 막기 위해 영국, 캐나다, 호주 등 부유한 국가들이 향후 5년간 100만 명의 시리아 난민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프랑수아 크레포 유엔 이주민 인권 특별보고관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수많은 시리아인들이 탈출을 원하고 있어 우리가 공식적인 방법을 제공해주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이 밀입국 알선 브로커를 찾게 될 것"이라며 "유럽의 무대책이 밀입국 알선 시장을 키운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맥길대 교수이기도 한 크레포는 "향후 5년간 모두 100만 명의 시리아 난민에게 정착 기회를 줄 수 있다"며 "영국과 같은 나라는 한 해 1만4천 명, 캐나다는 9천 명, 호주는 5천 명 정도만 수용하면 된다"고 제언했다.

그는 이 프로젝트가 5년이 아니라 7년으로 길어질 수도 있고, 역시 내전을 겪고 있는 에리트레아 등 다른 나라의 난민들로까지 확대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크레포는 "오랜 시간이 필요한 일이지만 모두에게 더 유리하다"며 "지중해에서 목숨을 잃는 사람들과 밀입국 알선 사업을 줄일 수 있고 망명요청에 드는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하라 이남의 저개발국가에서 오는 '경제적 이민자'들에 대해서도 그는 "그들이 비록 보호가 필요한 상황은 아니지만 그들의 나라에서는 아무런 일자리가 없어 미래를 위한 절박한 심정으로 오는 것"이라고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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