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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연설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AP=연합뉴스) |
< SNS여론> 아베 '사과 없는 반성'에 "패배 반성한다는 거냐"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2일 제2차 세계대전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면서도 사과 표명을 하지 않았다는 소식에 누리꾼들은 "미흡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베 총리는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한 연설에서 2차 대전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면서도 고통받은 아시아 국민에게 사과한다는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누리꾼들은 '사과 없는 반성'의 진정성을 의심했다.
'guni****'란 이름을 쓰는 누리꾼은 "반성만 하고 사과하지 않는다는 건, 다른 나라 더 족쳐서 전쟁에서 이기지 못한 것을 반성한다는 거냐?"라고 반문했다.
누리꾼 'zemb****'도 "반성은 하나 잘못은 하지 않았다. 잘못도 안 했는데 반성은 왜 하지? 주변국들을 전부 점령했어야 했는데 실패한 것에 대한 반성인가?"라고 꼬집었다.
또 누리꾼 'dive****'는 "사과는 사람이 하는 것이지요"란 촌평으로 아베 총리를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사과하지 않는 아베 총리의 태도는 인간답지 못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일본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는 의견도 있었다.
누리꾼 'pani****'는 "그냥 깔끔하게 사과 한판 하고 이제 친하게 좀 지내면 안 됩니까?"라고 물었다.
또 누리꾼 'hhid****'는 "일본만 독일처럼 사죄하고 한·중·일·인도가 유럽연합처럼 뭉치면 어마어마할 텐데…아쉽다…문화·정치 성격상 절대 불가능할 듯"이라고 썼다.
일본의 거듭되는 역사 왜곡과 도발, 과거사 부정에 지쳤다는 의견도 많았다.
누리꾼 'jkjk****'는 "아베 총리 자리에 있을 때 사과 기대(하지) 마라. 혹 총리나 바뀌면 모를까 그전엔 어림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누리꾼 'rkdt****'는 "이X는 정치생명 연장하기 위해 역사 왜곡은 물론 양심마저 저버린 인간쓰레기에 불과하다"고 거칠게 비난했다.
또 누리꾼 'aumuna1'은 "미래가 없는 나라에게 배울 게 있을까? 다른 나라 교육에 힘쓰겠다면서 자기 나라의 국민에게는 거짓을 세뇌교육시키겠다? 다른 나라 교육에 참여하겠단 게 정말 순수한 마음(에서)일까? 저런 식이면 일본은 미래가 없음!"이라고 말했다.
반면 아베 총리의 '반성' 발언을 평가해야 한다는 소수 의견도 있었다. 누리꾼 'yso6****'는 "반성한다는 것도 사과의 일종 아닌가? 내 생각엔 아베가 많이 양보한 거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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