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과 폭행 중단하라"…재일동포 인권주간 선포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24 15:4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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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모임, 5월 1일까지 서명운동·순회강연·영화 상영
△ 재일동포 인권주간 선포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24일 오후 서울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재일동포 인권주간 선포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일본 정부의 재일동포에 대한 차별 반대와 고교무상화 적용, 조선학교 차별반대를 요구하는 현수막을 들고 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2015.4.24 hkmpooh@yna.co.kr

"차별과 폭행 중단하라"…재일동포 인권주간 선포

시민모임, 5월 1일까지 서명운동·순회강연·영화 상영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최근 일본 내 재일동포를 대상으로 벌어지는 헤이트스피치와 고교 무상화 대상에서 조선학교를 제외한 것 등 차별 중단을 촉구하는 '인권주간' 선포식이 열렸다.

'우리 학교와 아이들을 지키는 시민모임'은 24일 정오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재일동포 인권주간' 선포식을 열고 "광복 70년, 한·일 국교 정상화 50년이 됐어도 재일동포에 가해지는 일본 사회의 차별은 여전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모임에는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전국여성연대,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몽당연필, 지구촌동포연대 등 18개 단체가 함께하고 있다.

정태효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대표는 "점점 우경화되는 일본 사회에서 혐한(嫌韓) 시위는 빈번해지고 조선학교에 다니는 우리 아이들에 대한 교육적·물리적 폭력은 날로 심해지고 있다"면서 "식민지 지배의 가해자인 일본이 반성하기는커녕 재일동포를 노골적으로 차별하는 현실을 개탄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재일동포가 처한 현실과 그들의 끝나지 않은 싸움을 국내에 널리 알리고 힘을 더해주고자 인권주간을 선포한다"고 선언했다.

'재일동포 인권주간' 행사는 24일 선포식을 시작으로 5월 1일까지 진행된다. 이 기간에 서울·부산·광주·인천·전주·수원 등지에서 조선학교 고교 무상화를 촉구하는 거리 서명운동과 순회강연, 재일동포 인권영화 상영회 등을 펼칠 예정이다.

순회강연에는 일본에서 조선학교 아이들의 인권과 교육권을 위해 활동하는 '고교 무상화 제도로부터 조선학교 배제에 반대하는 연락회'의 하세가와 도시오(長谷川和男) 대표가 강사로 나선다.

영화 상영회에서는 홋카이도 조선초중고급학교 교사와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우리 학교'(감독 김명준), 조선적이라는 이유로 한국 입국이 거부된 재일동포 극작가 김철의 씨의 사연을 다룬 다큐멘터리 '항로-제주, 조선, 오사카'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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