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스 티티카카 호수 슈퍼 개구리 오염으로 멸종 위기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26 08: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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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스 티티카카 호수 슈퍼 개구리 오염으로 멸종 위기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남미 안데스 지역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호수' 티티카카에 서식하는 슈퍼 개구리가 오염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현지시간) 볼리비아 라디오 방송 에르볼에 따르면 티티카카 호숫가에서 최근 죽은 슈퍼 개구리가 떠오르는 장면이 잇따라 목격되고 있다.

'텔마토비우스 쿨레우스'로 불리는 슈퍼 개구리는 성체가 45㎝나 된다. 프랑스의 전설적인 해양탐험가 자크 쿠스토가 1969년에 발견했다. 볼리비아 정부는 1996년 슈퍼 개구리를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해 보호해 왔다.

슈퍼 개구리는 티티카카 호수에서 번성했으나 건강에 좋은 음식 재료로 소문나면서 무차별로 남획되는 바람에 개체 수가 빠르게 줄어들었다.

호수 주변 파타 파타니 마을의 주민 테오도로 멘도사는 "슈퍼 개구리 수십 마리가 죽은 채 떠오르고 있다"며 "적절한 보호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호수에서 슈퍼 개구리가 사라져 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볼리비아와 페루 사이에 있는 티티카카 호수는 해발 4천m 가까운 고지대에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아름다운 경치로 사랑받아 왔으나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수량이 갈수록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티카카 호수에는 19세기 칠레와의 전쟁에서 패해 내륙국이 된 볼리비아의 해군기지가 있다.

볼리비아 당국은 지난해 9월 650만 달러 규모의 티티카카 호수 정화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등 수질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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