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 CEO, EU 경쟁당국 조사받는 구글 항변 거들어
도나휴 FT인터뷰서 "구글 쇼핑은 우리의 강력한 경쟁자"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유럽연합(EU) 공정경쟁당국이 구글의 반독점 위반 혐의에 대한 본격적인 재조사에 나선 가운데 인터넷 쇼핑몰 이베이가 구글 편을 들고 나섰다.
이베이 존 도나휴 최고경영자(CEO)는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이베이는 구글 쇼핑의 강력한 경쟁자"라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 쇼핑 영역에서 인터넷업체들 사이의 장애물들이 무너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EU 경쟁당국이 온라인 쇼핑 시장을 잘못 인식하고 있다는 구글의 항변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다.
구글 측은 EU 경쟁당국이 이베이나 아마존에 의해 구글 쇼핑이 위축된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반발했다.
FT는 이베이나 아마존이 자사 사이트에서 다른 온라인 쇼핑 사업자들이 물건을 판매할 수 있는 보다 포괄적인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로 확장하면서 온라인 쇼핑에서 역할이 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U 경쟁당국은 지난 15일 구글의 반독점 위반 행위에 대한 공식 제소와 추가 조사 방침을 발표하면서 구글이 일반 검색 지위를 남용해 검색 결과에서 다른 경쟁 온라인 쇼핑 검색 엔진보다 자사의 구글 쇼핑을 우선해 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그레테 베스타거 EU 공경경쟁담당 집행위원은 유럽 내 구글의 일반 검색 점유율이 90%로 시장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구글 조사의 경우 구글이 일반 검색 1위의 시장지배력을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남용했는지 여부다.
대개 인터넷업체에 대한 각국 경쟁당국의 조사는 독점 여부를 판단할 시장을 획정하는 사안이 핵심 쟁점으로 부상한다.
EU 경쟁당국의 구글에 대한 조사는 10여년전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조사 이후 인터넷업계 최대 업체를 상대로 한 것으로 구글 검색 방식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는 까닭에 높은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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