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인도네시아 마약사범 사형집행 용납 못 해"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27 20:5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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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印尼, 마약사범 28일 사형집행 가능 (마닐라 AP=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교외 마카티의 인도네시아 대사관 앞에서 필리핀 출신 마약 사범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사형 선고를 받은 마리 제인 벨로소에 대한 사형 집행 중단을 촉구하는 연좌 농성이 벌어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당국이 사형 선고를 받은 외국인 마약 사범 8명에게 지난 25일 형 집행을 통보한 상황인 가운데 28일 사형이 집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bulls@yna.co.kr

브라질 "인도네시아 마약사범 사형집행 용납 못 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정부가 인도네시아의 마약 사범 사형 집행 방침을 강력하게 비판하면서 양국 관계가 갈수록 험악해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외교부는 전날 인도네시아 정부에 보낸 서한에서 마약 사범에 대한 사형 집행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마약 사범으로 인도네시아 당국에 체포된 브라질인은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사형 집행 결정은 취소돼야 한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어 "브라질은 인도네시아의 주권을 존중하지만, 기본적인 인권 보호에 어긋나는 사형 집행에는 반대한다"면서 "사형제는 마약 퇴치에도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호주, 브라질, 나이지리아, 필리핀 등 외국인 출신 마약 사범 8명에게 사형 집행 계획을 통보했으며 이르면 28일 형이 집행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1월에도 브라질인을 포함한 내외국인 마약 사범 6명을 사형했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자국인 마약 사범 사형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지난 2월 브라질 주재 인도네시아 신임대사의 신임장 제정을 거부했다.

그러자 인도네시아 정부는 브라질 대사 임명자를 소환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주재 브라질 대사를 불러 항의했다.

이와 함께 브라질산 경전투기 구매 중단 가능성도 시사했다.

인도네시아는 브라질 항공기 제조업체 엠브라에르가 생산하는 '슈퍼 투카노' 경전투기 16대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 가운데 8대는 이미 인도네시아에 전달됐고 나머지는 납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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