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국제 펜(PEN)클럽의 미국 지부인 '펜 아메리칸 센터'가 프랑스 만평지 샤를리 에브도에 '표현의 자유상'을 주기로 하자 소속 작가 6명이 반발하고 나섰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7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진은 지난 2월 25일부터 정상발간된 샤를리 에브도 잡지. 2015.4.28 (EPA=연합뉴스) epa04636162 An early morning commuter walks past a news stand displaying the new edition of the French satirical magazine Charlie Hebdo at Gare du Nord train station, in Paris, France, 25 February 2015. Charlie Hebdo's new edition will have a print run of two and a half million copies, media reports said. EPA/IAN LANGSDON |
샤를리 에브도 '표현의 자유상' 수상에 미국 작가 6명 반발
"문화적 편협에 불편"…다음달 시상식 불참키로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국제 펜(PEN)클럽의 미국 지부인 '펜 아메리칸 센터'가 프랑스 만평지 샤를리 에브도에 '표현의 자유상'을 주기로 하자 소속 작가 6명이 반발하고 나섰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7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들은 항의의 표시로 오는 5월 5일 뉴욕 맨해튼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해당 작가는 소설가인 피터 캐리, 마이클 온다체, 프랜신 프로우즈, 테주 콜, 레이첼 쿠슈네르, 타이에 셀라시라고 NYT는 전했다.
쿠슈네르는 펜 아메리칸센터 지도부에 보내는 이메일에서 샤를리 에브도의 '문화적인 편협'과 '세속적인 시각의 강요'에 불편함을 느껴 행사에 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작가들도 이에 공감해 불참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캐리는 NYT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지도부의 시상 결정은 정부의 탄압에 맞서 표현의 자유를 수호해온 국제펜클럽의 전통적 역할을 벗어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끔찍한 범죄가 벌어졌다. 그러나 펜아메리카가 이에 독단적인 태도를 취하는 게 과연 표현의 자유에 관한 문제인가"라고 되물었다.
1992년 창립된 펜 아메리칸 센터는 4천 명의 미국 작가가 가입해 있다.
앞서 이 단체는 지난 3월 샤를리 에브도가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한 공로를 인정해 시상을 결정했다.
시상식에는 샤를리 에브도의 편집장인 제라르 비아르와 에세이스트인 장 밥티스트 토레가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1월 이슬람 극단주의자 2명이 프랑스 파리의 샤를리 에브도 사무실에 총기를 난사, 편집장을 비롯해 12명이 숨졌다. 테러범들은 무함마드를 풍자 소재로 삼은 데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