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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조평통 "남한, 미국 추종하면 보복타격 대상" (서울=연합뉴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11일 남한이 미국의 대북압박 정책에 동조하면 '보복 대상'이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조평통은 이날 발표한 '특별 성명'에서 "조미(북미)대결전에 부나비처럼 뛰어든다면 남조선도 미국과 함께 공멸하는 비참한 운명을 면치 못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성명은 남측이 미국과 매일 '북침전쟁모의판'을 벌려놓고 '북침전쟁의 하수인·돌격대'로 나서고 있다고 비난하며 "남조선 호전광들이 미국 북침전쟁의 대포밥으로 나선다면 우리의 보복타격의 과녁이 된다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고 위협했다. 사진은 특별 성명을 낭독하는 조선중앙TV 아나운서 모습. 2015.2.11 nkphoto@yna.co.kr |
북한, 남북대화 기대감에 연일 '찬물'…"파렴치"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한미 합동군사연습 종료 이후 남한에서 남북대화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자 북한은 이를 일축하며 찬물을 끼얹고 있다.
대남선전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28일 '분별없는 추태의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될 것이다'라는 글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중남미 순방 중 '대화'를 언급한 것을 "도적이 매를 드는 격의 파렴치한 추태이며 흑백전도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이어 키 리졸브와 독수리 등 한미 합동군사연습, 북한 인권결의안, 대북전단 살포 및 지난 23일의 한·미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 등을 거론하며 "실제적으로 대화를 파괴한 자들은 바로 남조선 집권자를 비롯한 괴뢰당국"이라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다른 글에서도 27일부터 예정된 남한 육군의 화랑훈련을 거론하며 남측에는 "어떻게 하면 동족대결을 극대화하고 북침 핵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달겠는가 하는 흉심 밖에 없다"고 폄하했다.
북한은 남북관계 파탄의 책임을 박 대통령에게 돌리면서 "대화 타령을 늘어놓으며 횡설수설하고 있지만 거기에 속아 넘어갈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부질없는 입방아 질에 매달리지 말아야 한다"고 단언했다.
북한은 지난 24일에도 "체제대결, 전쟁대결 책동에 미쳐 날뛰는 한 우리와의 대화는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면서 대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북한은 대화 거부의 주요 명분이던 한미 합동군사연습이 끝나자 앞으로 전개될 국면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 남측에 모든 잘못을 떠넘기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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