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호산업 단독입찰한 호반건설은 어떤 회사>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28일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입찰한 호반건설은 호남지역의 신흥 맹주로 떠오르고 있는 회사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전통적인 호남 대표기업이라면 호반건설은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최근 부상하고 있는 신진 세력이다.
호반건설은 전남 보성 출신의 김상열(53) 회장이 1989년 광주광역시에서 종업원 5명에 자본금 1억원으로 설립했다.
지역에서 주택사업을 펼치며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한 호반건설은 '베르디움'이라는 아파트 브랜드로 지방과 수도권의 신도시와 공공택지에서 아파트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이를 토대로 2009년 77위였던 시공 능력평가는 지난해 기준 15위의 중견 건설사로 성장했다.
건설외에 KBC광주방송을 매입하는 등 언론사에도 관심을 보였고 여주 스카이밸리CC, 판교 아뷰느프랑(직영 상업시설), 다수의 부동산 시행법인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업계 최대 수준인 1만5천여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하면서도 미분양이 거의 없어 공공택지 사업의 '미다스의 손'으로 통한다.
올해도 4월 현재까지 8천200여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하는 등 연말까지 2만가구의 아파트를 쏟아낼 계획이다.
이 회사는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무차입 경영을 원칙으로 하며 단 한장의 어음없이 공사비 100%를 전액 현금결제하는 회사로도 유명하다.
업계에 알려진 호반건설의 현금 보유액은 지난해 감사보고서 기준 4천억원 선. 이 금액을 실탄으로 하나금융투자로부터 4천억원의 자금을 유치해 금호산업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김상열 회장은 1961년생의 젊은 기업인으로 지난달 광주상공회의소 신임 회장에 당선되기도 했다.
건설업계는 호반건설이 호남의 대표기업인 금호산업을 인수할 경우 금호아시아나그룹을 통째로 손에 쥐게 되면서 호남지역의 맹주 자리에 올라설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현재 시공능력평가 20위의 금호산업과 합병할 경우 단숨에 시평 10위권 내로 진입하게 되는 등 건설업계의 판도 변화도 예상된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박삼구 회장이 금호산업의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한 만큼 호반건설이 금호산업을 인수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만에 하나 호반의 인수가 확정되면 지역 경제계는 물론 건설업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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