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엑스포서 한식 세계화 재점화한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29 12: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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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부터 6개월 대장정…한식 주제 한국관 선보여
인류의 식량위기 극복 공론화 무대로도 '주목'
공동전시관 참여하는 北, 남북 협력 성사에 '관심'


밀라노 엑스포서 한식 세계화 재점화한다

내달 1일부터 6개월 대장정…한식 주제 한국관 선보여

인류의 식량위기 극복 공론화 무대로도 '주목'

공동전시관 참여하는 北, 남북 협력 성사에 '관심'



(서울=연합뉴스) 김중배 기자 = 세계인들을 한식의 향취와 미각에 물들게 할 이탈리아 밀라노 엑스포가 내달 1일 개막식을 출발로 6개월간 대장정에 돌입한다.

10월말까지 진행되는 이번 엑스포는 세계박람회기구(BIE) 공인 박람회다.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 규모 박람회로, 엑스포는 동시대 인류의 과학과 기술 발전상 등을 집약해 보여주는 주요 무대가 돼왔다.

세계 145개국이 참여하는 이번 엑스포의 주제는 '지구 식량 공급, 생명의 에너지'(Feeding the Planet, Energy for Life)로, 우리 정부는 미래의 대안 먹거리로서 한식의 우수성을 널리 알린다는 취지의 한국관 운영을 준비해왔다. 한국관은 '한식, 미래를 향한 제안: 음식이 곧 생명이다'를 주제로 내걸었다.

달항아리를 형상화한 외관의 한국관은 참가국 가운데 9번째 규모인 연면적 3천990㎡, 12m 높이, 지상 3층이며, 운영시설 외에 전시공간과 문화상품관, 레스토랑으로 꾸려진다.





한국관은 다양한 상징물과 스크린 등 구성을 통해 인류가 처한 식량문제의 심각성과 균형잡힌 영양 공급의 중요성을 알리는 동시에 건강한 미래 먹거리로서 한식의 매력을 홍보하고 직접 맛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입구엔 식량의 중요성과 풍요를 기원하는 내용을 담은 국보인 반구대 암각화 조형물을 설치했다.





엑스포 한국관 설계는 김석철 아키반도시연구원 대표가 맡았으며, 건축 시공은 포스코엔지니어링, 전시 시공사는 시공테크다.

CJ푸드빌이 운영을 맡은 전시관 내 한식당은 6가지 특별 메뉴를 선보인다. 영국 런던 등지에 설립한 한식당 '비비고'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각각 '조화'(harmony), '치유'(healing), '장수'(health)의 세 테마에 두 메뉴씩을 새롭게 구성했다.

한상 차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한 접시' 구성과 갈비찜 재료로 갈비 대신 현지인들이 즐기는 '오소부코'를 택하는 등 재료 선택에서부터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불고기쌈과 잡채 등 단품메뉴와 복분자에이드, 붕어빵 등 한국적인 디저트 메뉴를 선보인다.





정부는 이번 전시관 운영을 토대로 한식 세계화 전략 실천에 다시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로마에서의 사전홍보 특별전 개최와 한식 푸드트럭과 김치버스 등 운영, 전시 기간 중 밀라노에서 한국영화제 개최 등 다양한 부대행사로 관람객과 현지인들의 관심을 끌어모을 계획이다. 또 엑스포 후에도 해외문화원 등을 거점으로 삼아 한식에 대한 관심 확산을 본격화한다는 복안이다.





밀라노 엑스포는 식량위기 극복에 대한 세계인의 지혜와 뜻을 모으는 주무대로도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은 유럽에서의 이번 엑스포 개최를 기해 식량위기 극복을 위한 온라인 토론의 장을 열었으며, 오는 9월1일까지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최국 이탈리아는 '생명의 원천, 이탈리아'를 주제로 가장 큰 전시관 개관을 준비하고 있으나 시공 일정이 늦어져, 개막일을 맞추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게 현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대나무를 형상화한 날렵한 지붕이 특징인 중국관은 참가국중 세번째로 큰 규모로, '희망의 땅, 생명을 위한 음식'을 주제로 해 자국이 개발한 신품종벼 등을 선보일 전망이다.

공동전시관 참여 형식으로 참여하는 북한은 '인삼의 역사' 등을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년간 치르는 행사인만큼 남북한 간의 접촉이나 협력 성사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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