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일동맹 격상에 우려 "제3자 이익 침해 안돼"(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29 20: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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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영매체 "일본, 호가호위하다 뜻밖의 위험에 빠질 것" 경고

중국, 미일동맹 격상에 우려 "제3자 이익 침해 안돼"(종합)

관영매체 "일본, 호가호위하다 뜻밖의 위험에 빠질 것" 경고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방미를 계기로 미·일 동맹이 격상된 것을 예의주시하면서 "제3자의 이익이 침해돼서는 안 된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미일 동맹은 냉전 시기에 양자 간에 형성된 것"이라면서 "우리는 미일 동맹이 제3자의 이익을 침해해서는 안 되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굳게 믿는다"고말했다.

훙 대변인은 "우리는 미일 동맹의 발전 방향을 긴밀하게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은 특히 미일 정상이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가 미일 안보조약 적용 대상임을 재확인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훙 대변인은 "댜오위다오는 중국 고유의 영토로, 누가 무슨 언행을 하든 이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미국이 영토 문제에서 어느 한 쪽 편에 서지 않겠다는 약속을 준수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이 잘못된 신호를 보내지 않음으로써 지역의 평화·안정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훙 대변인은 미일 정상이 남중국해 상황에 우려를 표명한 데 대해서도 비판을 가했다.

그는 "미국과 일본은 남중국해의 당사국이 아니다"라면서 "객관적이고 공평한 태도를 취함으로써, 지역의 평화·안정을 훼손하거나 문제를 복잡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은 중국의 주권 범위 내의 일로 합리적이고 정당하며 합법적인 조치"라고 주장했다.

훙 대변인은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회원국이 중국의 인공섬 건설에 우려를 표명한 것을 거듭 비판하면서 필리핀과 베트남이 자국의 영토주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주권 침해 행위의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중국 관영매체도 이날 '호가호위' 등의 표현을 동원해가며 미국과 일본을 강력히 비난했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미국과 일본이야말로 마음속에 헛된 욕심과 환상을 품은 나라들'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미일 동맹 강화에 대해 "적나라한 군사적 야심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또 만약 일본이 미국을 대신해 남중국해에 진출하려 한다면 중국의 강력한 반격을 받게 될 것이라며 "미일 동맹이 두드러진 공격성을 띠게 됐을 때, 일본은 '호가호위'하며 장난한 것 때문에 의외의 위험에 떠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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