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화물선 빚 문제로 이란군에 억류"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29 20:4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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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화물선 빚 문제로 이란군에 억류"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혁명수비대가 28일(현지시간) 덴마크 해운회사 머스크라인 소유의 화물선을 억류한 것과 관련, 빚 문제가 원인이라고 이란 현지언론 타스님뉴스가 29일 보도했다.

타스님뉴스는 이란항만·해운기구의 하디 하크셰나스 부위원장을 인용, 머스크라인이 이란 회사들에 부채를 갚지 않아 이란 법원이 화물선을 압류하라고 명령함에 따라 이란 혁명수비대가 이를 집행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상황을 잘 아는 소식통은 타스님뉴스에 "화물선 억류는 군사적 또는 정치적인 문제와 전혀 관계없고, 민사 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전날 이란 매체들은 법적 문제로 이란 혁명수비대가 미국 화물선을 억류했다고 일제히 보도하자 미 국방부가 이를 즉시 부인했다.

타스님뉴스는 29일 "사건 초기 미국 선박이라는 보도가 있었으나 덴마크를 선사로 한 마셜제도 선적의 화물선으로 밝혀졌다"며 미국 선박이 아니라고 명시했다.

이란 반관영 ISNA통신도 이날 "이란 민간 회사에 대한 부채 상환 문제가 걸린 머스크라인 소속의 마셜군도 선적 화물선 1척이 억류됐다"며 미국을 언급하지 않았다.

ISNA통신은 이어 빚을 받지 못한 이란 회사의 소송 제기로 법원이 지난달 17일 머스크라인의 배를 압류하라고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28일 오전 9시께(협정세계표준시 기준) 이 화물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걸프 해역으로 이동하던 중 이란 혁명수비대 경비정이 화물선에 정지 명령을 내렸으나 응하지 않자 선교(bridge) 근처로 경고사격을 가했다.

화물선 근처로 이란혁명군 소속 고속정 5∼6척이 접근, 군인들이 화물선에 승선하면서 결국 이들의 유도에 따라 이란 반다르 압바스항 근해로 향했다.

이에 미군이 구축함과 초계기를 호르무즈 해협 부근으로 급파하면서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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