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건당국 "풍진,아메리카대륙서 완전 퇴치됐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30 08:5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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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건당국 "풍진,아메리카대륙서 완전 퇴치됐다"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치명적 전염병의 하나인 풍진(루벨라)이 아메리카 대륙에서 완전히 퇴치됐다고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가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아르헨티나에서 지난 2009년 집단 발병 사례가 보고된 지 6년 만이다.

PAHO 위원장인 커리사 에티엔 박사는 이날 발표문에서 "풍진과의 전쟁은 끝났다"며 "이제는 더 분발해 홍역 퇴치를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아메리카는 풍진이 사라진 첫 대륙이 됐다.

앞서 천연두는 1971년, 소아마비는 1994년 세계에서 사라진 것으로 선언됐다.

풍진 퇴치 선언까지 다소 시간이 걸린 것은 다른 전염병에 비해 발견과 진단이 어렵기 때문이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미국 보건당국은 2009년 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1억6천500만 건의 기록 검토를 통해 풍진 발병 여부를 집중 관찰했다.

그러나 최근 발병 사례는 모두 다른 대륙에서 들어온 풍진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며, 아메리카 대륙 안에서 발생한 것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지난 1969년 백신이 첫 승인된 후 소아에게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예방접종을 해온 것도 퇴치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풍진은 감염시 고열, 발진 등을 보이다가 곧 회복되지만, 임신 여성에게는 치명적이다. 풍진 바이러스는 태아의 신체적 기형이나 결함을 일으킨다.

미국에서 1964∼1965년 풍진이 대유행 했을 때에는 1만1천 명의 태아가 유산되거나 낙태됐고 2만 명의 신생아가 결함을 안고 태어났다.

지금도 세계적으로 매년 12만 명의 신생아가 풍진으로 인한 청각장애, 시각장애, 뇌손상 등 결함을 갖고 태어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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