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대, 발달장애 학생들이 꾸민 화분 기념품으로 선정
시립대 학생 재능기부로 가르친 부천혜림학교 학생들 작품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서울 시립대 학생들이 재능 기부를 통해 가르치는 발달장애 학생들의 '작품'이 시립대의 공식 기념품이 된다.
서울 시립대는 특수교육학교인 부천 혜림학교 학생들이 그린 캘리그라피로 장식된 디자인 화분을 구입해 학교 홍보용 기념품으로 쓰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화분에는 시립대의 비전인 '배움과 나눔의 100년 서울의 자부심'이라는 문구가 캘리그라피로 담겨 있다.
김덕한(26)씨 등 시립대 학생들이 발달장애인의 취업을 돕기 위해 구성한 소모임 '엔트리팀'은 작년 10월부터 혜림학교 학생들에게 캘리그라피를 가르치고 있다.
엔트리팀은 자신들이 제작하는 디자인 화분에 혜림학교 학생들의 캘리그라피를 적용해 2월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1일 취임한 원윤희 총장은 개교기념일(5월1일)을 맞아 의미 있는 학교 기념품을 고민하다 엔트리팀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이 화분을 기념품으로 선택했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혜림학교 학생들은 감사의 뜻으로 28일 디자인 화분과 시립대 비전이 적힌 종이가 든 액자를 원 총장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원 총장은 "발달장애 학생들이 정성 들여 쓴 우리 대학의 비전이 담긴 이 화분은 어떤 값비싼 물건보다 귀하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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