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2030년 남녀 기대수명 차이 1.9년으로 축소"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30 19:2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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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영국, 2030년 남녀 기대수명 차이 1.9년으로 축소"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영국에서 2030년에 남녀 기대수명 차이가 1.9년으로 좁혀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임페리얼칼리지런던 연구팀은 30일(현지시간) 영국의학저널 랜싯(Lancet)에 게재한 연구 조사에서 2030년 영국에서 태어나는 남자 아이의 기대수명은 85.7세, 여자 아이의 기대수명은 87.6세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지금과 비교하면 기대수명이 남자는 6.2년, 여자는 4.3년 증가할 것이라는 추정이다.

남자가 여자보다 기대수명이 많이 늘어나면서 남녀 간 차이가 1.9년으로 좁혀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1981년 태어난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기대수명 차이는 6년이었다.

과연 남성과 여성의 기대수명이 같아질 수 있을까?

르 메이휴 카스비즈니스스쿨 교수는 1909년에 여자는 남자보다 2.5년 더 오래 산 경향이 있었다면서 당시 가장 흔한 사망 원인은 전염병으로 여러 측면에서 남성과 여성에게 똑같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당시 성인 대부분은 50대 초반에 사망했는데 삶의 질이 높아지고 항생제가 발달하면서 기대수명이 증가했고 이런 가운데 20세기 후반에 남녀 간 기대수명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BBC 방송은 이 같은 격차의 주된 요인으로 흡연이 일반적으로 지목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남성들의 금연이 늘고 있는 추세가 기대수명 격차를 좁히는 요인으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이다.

과거 기록들을 보면 남성들은 여성보다 일찍 흡연을 시작하고 중독되는 경향도 짙게 나타났고, 반대로 여성들의 흡연은 남성들에 비해 한 세대 가량 늦게 시작됐다고 방송은 설명했다.

리처드 페토 옥스퍼드대 교수는 "담배를 계속 피운다면 모든 흡연자의 절반 정도는 흡연으로 사망에 이르게 된다"면서 "그러나 금연은 놀라운 효과를 발휘한다"고 말했다.

그는 "40세 이전에 금연한 사람들은 사망 위험을 9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금연 이외 주요 사망 원인인 심장질환에 대한 의학 발전과 과거보다 직업이 덜 위험해진 것도 기대수명 격차가 축소되는 배경으로 분석하는 학자들도 있다.

방송은 여자가 남자보다 생물학적으로 오래 살 수 있는지에 대해선 논쟁이 있다고 전했다.

메이휴 교수는 "남녀 간 차이는 매우 다양하고 나라마다 달라서 생물학적 근거들을 토대로 기대수명 격차를 설명하기는 어렵다"면서 "사회적 배경에서 이해하는 게 더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여자가 남자보다 오래 사는 데에는 여성을 심장질환으로부터 막아주는 호르몬도 부분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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