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 기념관 부지, 시카고로 결정(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01 14:5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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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 기념관 부지, 시카고로 결정(종합)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기념관이 그의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에 세워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 트리뷴은 3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 오바마 대통령이 기념관 건립 유치 경쟁에 나섰던 3개 도시 4개 대학 가운데 시카고대학의 제안을 최종 선택했다고 전했다.

시카고대학은 오바마 기념관 설립 계획 초반부터 유력 후보지로 거론돼왔다.

이 대학은 오바마의 자택이 있는 시카고 남부 하이드 파크에 위치해 있으며, 오바마 대통령이 헌법학 교수로 부인 미셸 여사가 부속병원 부원장으로 각각 재직했다.

오바마 기념관 유치를 위해 시카고대학과 시카고 일리노이대학(UIC), 오바마의 출생지인 하와이 호놀룰루의 하와이대학, 오바마가 학사 학위를 받은 뉴욕 컬럼비아대학 등이 경합을 벌였으며, 선정 작업 막판에 컬럼비아대학으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았으나 이변이 발생하지는 않았다.

백악관이나 오바마 재단, 시카고 시는 아직 이를 공식 확인하지 않은 상태다.

시카고대학은 캠퍼스 서편의 워싱턴공원과 캠퍼스 동편 미시간호변의 잭슨공원 등 유서깊은 시민공원 2곳을 부지로 제안했는데, 오바마가 어느 곳을 선호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트리뷴은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24일 람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에게 전화해 일리노이 주의회의 양대 유력 인사 마이클 매디건 하원의장(민주)과 존 컬러튼 상원의장(민주)이 시민공원을 대통령 기념관 부지로 쓸 수 있도록 하는 입법 조치를 신속히 진행해 준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전했다.

일리노이 주와 시카고 지역 정치인들은 오바마 기념관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일부 시민단체는 유서깊은 시민공원에 대통령 기념관이 들어서는 것에 적극 반대하고 있다.

특히 도시 환경과 시민 권리 옹호단체인 '프렌즈 오브 더 파크스'(FOTP)는 "오바마 기념관이 시카고에 건립되는 것은 환영이지만, 대통령 기념관이 시민의 공공 자산인 시민공원을 차지하는 것에는 반대한다"며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수 주 내로 기념관 부지 선정 결과를 공식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소식통은 "오바마 대통령과 오바마 재단은 대통령 기념관을 시카고에 건립하되, 퇴임 후 사무실과 재단은 뉴욕에 두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기념관은 고향 애리조나 주 리틀록에 세우고 글로벌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클린턴 재단 사무실은 뉴욕 할렘에 두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바마 사무실은 시카고대학과 막판 경쟁을 벌인 컬럼비아대학이 제안한 웨스트 할렘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고, 하와이대학에는 방문자 센터와 교육 및 연구 기관이 입주한 박물관 스타일의 오바마 센터가 세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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