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극우, 종전기념일에 연방의회서 연합시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01 16:3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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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4월 13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린 '유럽의 이슬람화를 반대하는 애국적 유럽인들'(PEGIDA·페기다) 집회 (EPA=연합뉴스DB)

독일 극우, 종전기념일에 연방의회서 연합시위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제2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일이자 나치 패망일인 오는 9일 독일 연방의사당 앞에서 극우세력들이 시위를 한다고 일간지 타게스슈피겔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의회 내 좌파당 내무 담당 의원의 질의에 내무부가 답변한 것을 근거로 이같이 전했다.

내무부가 파악한 정보로는 소셜네트워크 등을 통해 소통한 이들은 '제국의회(Reichstag·연방의회) 앞으로 돌격'이라는 모토 아래 독일의 이슬람화·미국화 반대 등의 기치를 내걸고 1천 명가량 모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 시위를 기획한 한 인물은 독일정부 정보기관인 연방수호청의 감시 리스트에 올라 있는 민족민주당(NPD) 소속 인사라고 신문은 소개했다.

이에 앞서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와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에서도 8일 독일의 이슬람화에 반대하고 난민 수용에도 극히 부정적인 지역당 등의 주도로 유사한 시위가 열린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신문은 이번 의사당 앞 시위에는 NPD 외에 '유럽의 이슬람화를 반대하는 애국적 유럽인들'(PEGIDA·페기다), '(독일)제국시민들', 일부 훌리건들이 함께하고, 이에 맞서 500명 정도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 맞불 시위도 열릴 예정이라고 전해 양측의 충돌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최근 독일 사회는 급증하는 난민 유입과 이민자 수용 체제의 정비와 함께 극우 세력 등의 반이민 정서와 외국인 혐오 감정에 대한 해법 마련이 가장 중요한 화두 중 하나로 떠오른 상황이다. 또한, 이에 맞물려 철저히 금기시 되는 옛 나치의 역사를 '제국의 영광'으로 되새기려는 세력의 준동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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