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경찰-자경단 총격전, 경관 등 8명 사망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01 21:3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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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멕시코 게레로 주의 자경단원들이 지난 2일 경쟁 자경단과의 총격전에서 사망한 단원의 장례식 행사를 거행하고 있다.(AP=연합뉴스DB)

멕시코 경찰-자경단 총격전, 경관 등 8명 사망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 멕시코 서부 게레로 주에서 경찰과 자경단 간 총격전이 발생해 8명이 사망했다.

사건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게레로 이괄라파 지역에서 무장한 자경단 트럭이 경찰의 정지 요구를 무시한 채 먼저 발포하면서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 엑셀시오르가 주 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10여 분간 이어진 총격전으로 경관 6명과 자경단원 2명이 숨지고 경찰 지휘관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자경단이 탄 차량이 경찰의 정지 요구를 거부한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자경단은 지역 마약카르텔 등 범죄집단의 납치와 착취 등 폭력에 대항해 주민들이 스스로 무장하고 결성된 조직으로 게레로 산악 및 해안 지역 일대에서는 2013년부터 다수가 결성됐다.

게레로는 작년 9월 말 이괄라 시에서 시위를 벌이던 교육대 학생 43명이 경찰과 결탁한 갱단에 끌려가 집단으로 피살된 사건이 발생한 곳으로 멕시코에서도 빈곤과 폭력으로 얼룩진 지역으로 손꼽힌다.

마약조직의 행패가 심한 멕시코 일부 지역에서는 마약조직과 결탁해 부패한 경찰 등 관리를 믿을 수 없다는 이유로 지역민들이 자경단을 결성하고 있다.

서부 미초아칸 주에서는 작년 초 자경단이 마약조직인 '로스 템플라리오스'를 근거지를 공격하는 등 정면 대결을 벌이기도 했다.

멕시코 연방정부는 이 지역에 치안군을 급파하면서 자경단에 무장을 해제하라고 요구했으나 끝까지 거부하자 '향토 경찰'로 공인하고 무기 소지를 허용했다.

그러나 자경단끼리 세력 싸움을 벌여 간부가 살인혐의로 체포되는가 하면 경찰과 곳곳에서 충돌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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