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린폴리시 "인종문제, 미국 외교에도 악영향"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02 00: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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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외교는 위선적이라는 비난의 계기 될 수 있어"

포린폴리시 "인종문제, 미국 외교에도 악영향"

"미국 외교는 위선적이라는 비난의 계기 될 수 있어"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미국에서 최근 잇따른 인종 간 갈등이 미국 사회 내부는 물론 미국의 외교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1일(현지시간)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지난달 미국에서 생긴 일들은 미국 사회에 깊이 제도화된 인종주의 기반 폭력의 사례"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지난 한 달 동안 미국에서는 백인 경관이 도주하는 비무장 흑인 용의자의 등에 여러 발의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하거나 체포한 용의자가 이송 중 생긴 것으로 보이는 치명상을 입고 결국 목숨을 잃는 등 인종주의적인 공무집행으로 의심되는 사례들이 잇따라 발생했다.

포린폴리시는 "지난 3월에 미국 경찰의 공무집행 과정에서 사망한 사람은 111명이고, 이는 영국 경찰에서 20세기 전체동안 발생한 사망 사례의 2배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까지 전 세계의 많은 사람은 미국이 인종주의라는 과거사를 극복했다고 생각해 왔지만, 세계 최강국으로 꼽히는 미국이 여전히 인종문제를 극복하지 못했다는 인식은 '미국 예외주의'를 인종주의와 연관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예외주의는 미국이 세계를 이끄는 지도국가라는 개념이다.

포린폴리시는 "미국에서 여전히 인종문제를 극복하지 못했다는 인식이 강해지면 미국 지도자들이 아무리 '미국은 이민자의 나라'라고 말해도 다른 나라에서 이를 위선적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미국이 '아시아 중시' 정책을 내세우는 상황에서 미국 지도층이 여전히 인종주의에 매몰돼 있다는 인식이 아시아인들 사이에서 퍼지면 아시아 국가들의 미국에 대한 시각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포린폴리시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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