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교사 수업받은 초등생, 다문화에 더 긍정적"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02 15: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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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한유경 교수팀, 다문화교육학회 학술대회서 발표

"외국인 교사 수업받은 초등생, 다문화에 더 긍정적"

이화여대 한유경 교수팀, 다문화교육학회 학술대회서 발표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다문화가정의 모국에서 온 외국인 교사에게 수업받은 초등학생이 다문화에 더 긍정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화여대 교육학과 한유경 교수팀은 2일 한양대학교에서 열린 한국다문화교육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에서 시행 중인 다문화가정 대상 국가 교사 교류사업에 참여해 외국인 교사로부터 수업을 받은 초등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다문화 수용성 설문조사에서 더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교육부 위탁사업으로 2012년부터 시행된 다문화가정 대상 국가 교사 교류사업은 매년 필리핀·몽골 등 다문화가정 모국의 교사를 국내에 초청하고, 한국 교사를 대상 국가로 파견해 일정 기간 학생들에게 전공과목과 모국의 문화를 가르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설문 조사는 지난해 12월 교사 교류사업에 참여한 전국 22개 초등학교 학생 716명과 비슷한 조건을 가진 사업 비참여 초등학교 22곳의 학생 34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분석 결과 외국인 교사에게서 수업받은 학생들의 문화개방성 점수는 평균 4.10점으로 교사가 배치되지 않은 학교 학생들(3.76점)보다 높았고, 고정관념 및 차별 영역 점수도 4.18점으로 미배치 학교 학생들(3.81점)을 앞섰다.

상호교류 행동의지 영역 역시 외국인 교사로부터 수업받은 학생들은 3.86점을 기록한 반면 그렇지 않은 학생들은 3.61점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를 포함해 다문화 수용성과 관계된 '다양성' '관계성' '보편성' 세부 영역에서 외국인 교사가 배치된 학생들의 점수가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모두 높았다며 "외국인 교사 배치가 학생들의 다문화 수용성 향상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는 외국인 교사를 통해 다른 나라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회가 확대됐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학생들의 다문화 수용성 향상을 위해 다른 나라의 문화를 경험하는 기회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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