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공적 1호 테러범, 이슬람반군과 교전중 피살
(마닐라 교도·신화=연합뉴스) 지난 1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에서 특공대원 44명을 비롯해 67명을 살해한 필리핀 공적 1호 테러범 아흐마드 아크마드 바타볼 우스만이 3일(현지시간) 사망했다고 필리핀 대통령궁이 발표했다.
헤르미니오 콜로마 대통령궁 대변인은 정부군 야전사령관들을 인용해 우스만이 이날 정오께 마긴다나오 주 긴둘룽간에서 벌어진 그의 추종세력과 필리핀내 최대 무장반군 모로이슬람해방전선간 교전 과정에서 피살됐다고 전했다.
콜로마 대변인은 구체적인 내용에 관해선 더는 언급을 피한 채 "필리핀 국군이 보고할 작전결과 최종 보고서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필리핀 군경 소식통들은 우스만의 부하들과 모로이슬람해방전선 사이의 총격전이 오후 11시30분께 시작했다고 말했다.
일명 '압둘 바시트 우스만'으로 불리는 우스만은 급조폭발물(IED) 제조기술을 다른 테러범에게 가르쳤으며, 아부 사야프나 인도네시아의 제마 이슬라미야 등 국내외 테러단체에 연계됐다는 의심을 사왔다. 미국 정부도 우스만을 1급 수배 테러범으로 쫓고 있다.
앞서 1월 25일 필리핀 경찰특공대가 마긴다나오 마마사파노에서 2002년 인도네시아 발리 폭탄테러의 배후인 줄키플리 빈 히르(마르완)를 생포하기 위한 급습작전을 전개했을 때 우스만은 두 번째 목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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