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러시아 유대인들, 이스라엘로 이주 급증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04 01: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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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식품점 테러 프랑스, 유대인 '엑소더스' 안 나타나


우크라·러시아 유대인들, 이스라엘로 이주 급증

유대인 식품점 테러 프랑스, 유대인 '엑소더스' 안 나타나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올들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서 이스라엘로 이주한 유대인들이 급증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반면 파리 식품점테러 사건이 발생하자 프랑스 유대인들이 대거 이스라엘로 떠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실제 그런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신문은 3일(현지시간) 비정부기구 '이스라엘을 위한 유대인 기관' 자료를 인용해 지난 1~3월 이스라엘로 이주한 해외 유대인들은 6천49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대부분 유럽인들이며 올들어 나타난 유대인 이주 급증 추세는 주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거주하던 유대인들에 의해 주도됐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지난 1~3월 우크라이나에 거주하던 유대인 1천971명이 이스라엘로 옮겼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615명보다 215% 급증한 수치다.

또 러시아에서 이스라엘로 옮겨간 유대인들도 1천515명으로 1년 전에 비해 50%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비해 서유럽에 거주하는 유대인들이 평소 추세보다 눈에 띄게 이스라엘로 이주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올들어 프랑스에서 이스라엘로 옮긴 유대인들은 1천41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정도 늘어나는데 그쳤다.

파리 유대인 식품점 테러 사건이 발생한 뒤 프랑스 내 유대인들이 테러 위험을 피해 이스라엘로 대거 돌아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당시 베냐민 네타냐휴 이스라엘 총리는 "열린 마음으로 환영한다"면서 유럽 거주 유대인들에게 이스라엘 이주를 촉구하기도 한 바 있다.

현재 프랑스에는 전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많은 50만명 가량의 유대인들이 살고 있다.

언론인 얀셀 페퍼는 이스라엘 일간 하라츠에 올들어 유럽에서 이스라엘로 이주한 유대인들이 급증한 데 대해 추세적으로 보면 지난 4년 간 프랑스 유대인들에 의해 주도돼온 점진적인 이주 증가 추세와 일치한다면서 "이들의 이주는 주로 경제적 어려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反) 유대인 정서가 고조된 탓에 이스라엘로 돌아가는 유럽인들이 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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