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주리룬, 7년만의 국공 수뇌회담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04 10: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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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주리룬, 7년만의 국공 수뇌회담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겸 공산당 총서기와 주리룬(朱立倫) 국민당 주석이 4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국공(國共) 수뇌회담'을 열어 양안(兩岸) 관계 발전방안과 현안을 논의한다.

국민당과 공산당의 현직 최고지도부 간 회담은 2008년 5월 베이징에서 열린 후진타오(胡錦濤) 당시 공산당 총서기와 우보슝(吳伯雄) 당시 국민당 주석과의 회담 이후 7년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양안관계의 평화 발전에 관한 중국 측의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이를 위해 '92컨센서스(92공식·九二共識)' 및 '대만 독립 반대'라는 공동의 정치적 기초를 견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92컨센서스'는 지난 1992년 홍콩에서 중국의 해협양안관계협회(해협회)와 대만의 해협교류기금회(해기회)가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중화인민공화국과 중화민국 각자의 해석에 따른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를 일컫는다.

시 주석은 양당이 또 민족적 대의를 견지하고 정치적 신뢰를 증진함으로써 양안 민중의 복지를 제고해야 한다는 메시지도 전할 것으로 보인다.

주리룬 주석은 '92컨센서스'를 견지하면서 대만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 등 국제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자는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회담에서는 대만의 AIIB 가입 문제 외에도 중국의 '일대일로' 건설에 대한 대만 측의 참여, 중국이 주도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대만 가입문제 등 현안이 비중있게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 봉황망(鳳凰網)에 따르면 이날 회담은 오전 10시30분(현지시간) 인민대회당에서 약 10명 내외의 대표단이 함께하는 '원탁 대화'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리룬 주석은 시 주석과의 회담이 끝난 뒤 오후에는 베이징(北京)대를 찾아 학생 및 교수진과 교류행사를 갖는다.

이후 베이징 외곽의 향산(香山)공원 내의 쑨원(孫文·1866~1925)의 의관총을 방문한 뒤 저녁 늦게 대만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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