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강경파 외무장관 "새 정부에 참여 안 한다"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이스라엘 강경 보수파인 아비그도르 리버만 외무장관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새로 구성하는 정부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고 일간 하레츠 등 현지 언론이 4일 보도했다.
리버만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자신이 이끄는 베이테누당이 네타냐후 총리의 새 연립정부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가 다른 정당과 맺은 연정 합의문은 새 정부가 국가적 이익에 부응하지 않고 기회에 부응할 것임을 보여준다며 연정 거부 배경을 설명했다.
리버만 장관의 이번 발언은 네타냐후 총리가 연정 구성 마감일을 이틀 앞두고 나온 것이다.
이스라엘 법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이 기한 내 연정 구성에 실패하면 이스라엘 총리는 다른 정당 대표에게 연정 구성 기회를 넘길 수 있다.
앞서 리쿠드당은 지난 3월 치러진 총선에서 승리하고 나서 우파 계열의 정당들과 연정 구성을 추진했으나 큰 진척을 이루지 못하자 이스라엘 대통령에게 새 정부 구성을 위한 기간을 2주간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다 지난달 29일 중도 보수 성향의 쿨라누당, 초정통파 정당 토라 유대주의당 등 2개 정당과 연정 구성 합의문에 처음으로 서명했다.
리쿠드당은 총선에서 단일정당으로 최다인 30석을 확보했고 쿨라누당은 10석, 토라 유대주의당은 6석을 각각 차지했다. 리버만 장관의 베이테누당은 6석을 따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