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주년 맞아 부산항서 '해방 귀국선' 재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05 07:4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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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자·환영 인파 어울려 퍼레이드 후 축제 한마당

광복 70주년 맞아 부산항서 '해방 귀국선' 재현

귀국자·환영 인파 어울려 퍼레이드 후 축제 한마당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광복 70주년을 맞아 부산시가 추진하는 '1945년 해방 귀국선 재현' 행사의 밑그림이 나왔다.

부산문화관광축제위원회는 일제에 의해 고향을 등지고 강제 징용을 떠났던 이들이 해방의 기쁨과 새로운 조국 건설의 희망을 안고 돌아오는 '해방 귀국선 재현' 행사를 오는 8월 14일 열기로 잠정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귀국선에는 8·15 광복절 의미를 살리는 뜻에서 징용, 징병자 등 815명의 귀국자가 탑승한다.

귀국자 역을 맡을 815명은 전문배우 100명, 일반시민이 715명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이들의 귀국을 반기는 인파는 1천 여명을 동원한다.

이들은 부두에서 대기하다가 징용, 징병자들이 배에서 내릴 때마다 태극기를 흔들며 광복의 기쁨과 감격을 함께 나눈다.

귀국 징용자들이 배에서 모두 내리면 환영나온 시민과 한 덩어리로 어울려 부산항을 출발, 광복로 일대를 누비는 귀국 환영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취타대, 군악대, 의장대, 민간 예술단체가 퍼레이드 행렬을 이끈다.

퍼레이드 행렬은 광복로를 거쳐 용두산 공원에 최종 집결해 축제 한마당 행사를 펼친다.

용두산 공원 귀국 행사는 각계의 기념사에 이어 축하공연, 퍼포먼스, 합창 등으로 분위기를 돋운다.

일제는 만주사변(1931년)이후 총동령법을 발령해 1938년 4월부터 조선인들을 전쟁터와 군수업체 등지로 강제 동원했다.

국무총리 소속 대일항쟁기강제동원피해조사 및 국외강제동원희생자 등 지원위원회에 따르면 일제시기 강제 동원된 한국인 피해자는 782만명(중복자 포함)에 이른다.

이들은 주로 군인, 군속, 노무자, 군 위안부 등으로 처참한 생활을 하다가 1945년 8월 광복 이후 부산항으로 귀국해 그리던 고향을 찾았다.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 관계자는 "귀국선 재현행사는 당시 일제의 만행과 역사의 아픔을 지금의 젊은이들에게 알리고 잊지 않도록 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며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행사를 통해 부산시민의 힘을 모으고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부산의 도시 브랜드를 보여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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