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두 번째 인공심장 이식환자도 8개월 만에 사망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05 16:2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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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두 번째 인공심장 이식환자도 8개월 만에 사망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프랑스에서 두 번째로 인공심장 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가 수술 8개월 만에 사망했다.

프랑스 인공심장 제조업체인 카르마(Carmat)는 작년 8월 자사의 인공심장을 이식 받은 환자(69)가 지난 2일 숨졌다고 밝혔다고 현지 일간지 르피가로가 5일 보도했다.

이 환자는 사망 전날 혈액 순환 장애로 병원에 입원했다.

의료진은 환자의 인공심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새 인공심장을 이식했으나 수술 후 합병증으로 숨졌다.

이 환자는 심장이 점차 기능을 잃어 폐나 다른 조직으로 혈액이 모이는 '만성 울혈성 심부전'을 앓다가 작년 8월 낭트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정원 가꾸기, 자전거 타기, 독서 등 정상적인 생활을 하다가 이번에 숨을 거뒀다.

인공심장은 만성 심장질환을 앓는 환자들에게 큰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인공심장 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 2명이 수술 1년 내에 사망했다.

앞서 2013년 12월 카르마의 인공심장 이식 수술을 받은 76세 환자는 수술 후 75일 만에 심장 마비로 사망했다.

당시 환자에게 이식된 인공심장에 기술적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주에는 세 번째 환자가 카르마 인공심장 이식수술을 받았다.







카르마가 개발한 이 인공 심장은 생체재료와 감지장치 등으로 제작됐다. 무게는 900g이고 외부 전원이나 리튬 전지로 작동한다.

지금까지 주로 이식한 인공심장은 좌·우 심실 가운데 한쪽을 대신하는 '보조심장'이지만 이 심장은 전체 기능을 대신하며 기존 인공장치의 주요 부작용인 면역거부반응이나 혈전 현상을 줄이게 했다.

인공심장이 상용화하면 미국과 유럽에서만 2천만 명에 달하는 만성심부전증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의료계는 파악하고있다. 인공심장 가격은 14만∼18만 유로(약 1억7천만∼2억2천만원)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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