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원전 일시 가동 중단…"피해는 없어"
(브뤼셀=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 벨기에에서 노후 원자력발전소 가동 중단 사태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한 원전에서 일시적으로 가동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벨기에 동부 리에주 인근의 티앙주 원전 1호기가 4일 오전(현지시간) 일시적인 동력 단절로 가동이 중단됐다고 벨기에 언론이 보도했다.
벨기에 전력 회사 일렉트라벨은 이 원전의 원자로 이외 부분을 관장하는 회로차단기가 오작동하는 바람에 터빈이 멈춰섰다고 밝혔다.
원전 운영사인 일렉트라벨은 이날 오후 원전에 동력이 연결돼 가동이 재개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사고 이후 티앙주 1호기는 정상 능력의 50%만 가동되고 있다고 벨기에 공영 VRT 방송이 전했다.
일렉트라벨은 이 사고로 인명 피해나 환경에 대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1970년대에 건설된 티앙주 원전은 3기의 원자로를 가동해왔으나 균열 현상이 나타난 2호기는 지난해 3월부터 가동이 중단됐다.
티앙주 2호기의 균열 현상에 대한 최근 조사에서 균열 부분이 더 늘어난 것으로 드러나 재가동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역시 지난해 3월부터 가동이 중단된 둘 원전의 3호기 원자로도 균열 부분이 증가하고 흠집 구멍이 커져 재가동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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