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가 비자금 조성해 의사 수백명에 리베이트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06 09: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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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업체 대표·의사 10여명 입건 조사
△ 제약사로부터 리베이트 받은 의사 명단 (수원=연합뉴스) 경기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성남시 소재 A제약회사가 의사들에게 수십억원대의 리베이트를 제공했다는 첩보를 입수, 해당 업체 대표와 법인, 의사 10여명 등을 불구속 입건했다. 사진은 경찰이 지난 1월 해당 업체를 압수수색해 확보한 전산서버에서 나온 병원과 의사 이름이 적힌 리베이트 액수 내역으로, 경찰은 관련 의사들이 수백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2015.5.6<<경기청 제공>>

제약사가 비자금 조성해 의사 수백명에 리베이트

경찰, 업체 대표·의사 10여명 입건 조사



(수원=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경기도 성남시 소재 한 간 치료 전문 제약회사가 의사들에게 수십억원대의 리베이트를 제공했다는 첩보가 입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A제약회사 대표 김모(69)씨와 A사 법인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또 박모(54)씨 등 의사 10여명을 의료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고액의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 수백명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A사는 2010년 3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복리후생비, 차량유지비, 수선비 등 명목으로 운영 자금을 허위 기장하는 수법으로 수십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뒤 영업사원을 통해 의사들에게 약 처방 대가로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 등 현재 입건된 의사 10여명은 각각 수백만∼수천만원의 리베이트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월 관련 첩보를 입수, A사를 압수수색한 경찰은 리베이트 지급 내역이 포함된 전산서버와 장부를 압수해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검찰 등과 협의해 리베이트 액수 등 처벌 기준을 정한 뒤 입건 대상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경찰은 A사가 세무조사과정에서 담당 세무 공무원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첩보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 한 관계자는 "아직 처벌 기준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의사만 수백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입건된 의사들은 고액의 리베이트를 수수한 의사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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