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여론> 日징용시설 세계유산 유력에 "우리정부는 뭐했나"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06 10: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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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인 강제징용' 일본산업시설 세계유산 등록 유력 (도쿄 교도=연합뉴스) 조선인 강제징용의 한이 서린 일본 산업시설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록이 유력해졌다. 일본 정부는 2014년 1월 후쿠오카(福岡)현 기타큐슈(北九州)의 야하타(八幡)제철소, 나가사키(長崎)현의 나가사키 조선소(미쓰비시 중공업) 등 현재 가동 중인 시설과 미쓰비시 해저 탄광이 있던 하시마(端島.일명 '군함도') 등 총 23개 시설을 산업유산으로 등재 신청했다. 이 가운데는 과거 5만7천900명의 조선인이 강제징용된 7개 시설이 포함돼 있다. 사진은 미쓰비시 해저 탄광이 있던 하시마(端島.일명 '군함도'). 2015.5.4 utzza@yna.co.kr

< SNS여론> 日징용시설 세계유산 유력에 "우리정부는 뭐했나"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일제 시대 조선인들이 강제징용돼 일했던 산업시설들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공산이 커졌다는 소식에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인터넷 등에선 분노의 여론이 들끓었다.

누리꾼들은 특히 일본이 등재를 추진하는 동안 뾰족한 대응을 하지 못한 정부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전날인 5일 일본 언론들은 메이지 시대 산업혁명 관련 시설 23곳에 대한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이 23곳 중 미쓰비시 조선소, 하시마 탄광 등 7곳은 조선인 약 5만 8천 명이 강제로 끌려가 노역했던 시설이다.

트위터 이용자 '@rlqnsrnt79'는 "강제징용 시설이 어떻게 세계문화유산에 등재가 될 수 있습니까? 적어도 세계유산이라면 세계에…"라며 강제징용의 어두운 역사를 지닌 시설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다는 소식에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 'kyk5****'는 "징용시설? 유네스코 등재? 미쳤나. 진짜 양심이라곤 1퍼(센트)도 없다. 여기서 아무것도 못하고 바라만 보고 있으면 우리 XX되는 거다"라고 말했다.

누리꾼 'choi****'는 "과거 식민지시대 타민족을 강제로 징집하여 침략의 자본을 마련한 저런 곳이 문화유산으로 등재된다면 이제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마저도 돈과 힘의 논리에 좌지우지되는 더러운 세상이 되었음을 스스로 선포하는 것 외에 의미가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누리꾼 'kdw8****'는 "안중근 의사와 독립운동가분들이 하늘에서 '겨우 해방되더니만 일본에게 질질 끌려 다니네…한심한 것들'하고 혀를 차겠다"는 말로 답답함을 토로했다.

특히 외교부를 비롯한 정부나 정치권의 무기력한 대응을 책망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누리꾼 'hjch****'는 외교수장인 윤병세 외교장관을 겨냥해 "윤병세의 우물 안 개구리 외교, 자화자찬 외교, 축복의 외교"라고 꼬집었다.

누리꾼 '이정엽(etownb****)'은 "도대체 지난 수년간 외교정책의 뿌리가 무엇이며 장기 목표는 무엇인가? 무릎을 꿇리려면 제대로 꿇릴 것이지 이게 뭐하는 창피인가?"라고 반문했다.

누리꾼 'cole****'는 "한국 외교의 가장 큰 문제점은 어떤 목표를 정해서 그에 대한 자료를 모으고 준비를 착착해서 국제사회를 설득시켜 실현시키는 게 아니라 아무 준비 없이 그때그때 벼락치기로 하려(는 것)"이라며 "(그러니) 일본에 이길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누리꾼 'jame****'는 "독도도 안 된다ㆍ교과서 역사왜곡 안 된다ㆍ위안부 안 된다ㆍ유네스코 등재 안 된다…정치인들은 말로만 '안 된다' 뿐이다. 그러니 우습게 보지"라는 글을 올렸다.

현실적으로 등재 저지가 어려운 만큼 등재가 되더라도 강제징용의 역사가 최대한 드러나도록 하자는 의견도 많았다.

누리꾼 '강성수(ss****)'는 "차라리 그 문화유산에 수많은 조선인의 강제노역이 있었다는 쪽으로 방향전환을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누리꾼 'abcl****'도 "'부정적인 문화유산'이라는 걸 알려주는 데 공감함"이라며 "'일제 식민지 때 이랬었다'라고 설명하면서 위안부까지 등록하면서 전 세계인들의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것도 좋을 듯"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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