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제1야당 대중운동연합, 공화당으로 당명 변경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06 17: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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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코지 제안으로…"당명 너무 미국적" 비판도 제기


佛 제1야당 대중운동연합, 공화당으로 당명 변경

사르코지 제안으로…"당명 너무 미국적" 비판도 제기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프랑스 제1야당인 대중운동연합(UMP)의 당수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2017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미지 쇄신을 위해 당명을 공화당(Les Republicains)으로 바꾸기로 했다.

대중운동연합은 5일(현지시간) 정치국 회의에서 당명을 대중운동연합에서 공화당으로 바꾸는 안을 통과시켰다고 현지 일간지 르피가로가 6일 보도했다.

작년 11월 대중운동연합 대표에 당선된 사르코지가 당명을 변경하자고 먼저 제안했다.

사르코지는 2012년 대선에서 사회당 소속의 프랑수아 올랑드 현 대통령에게 패배했다.







그는 이후 정계에서 은퇴했으나 경기 침체 등으로 올랑드의 인기가 떨어지자 작년 정계에 다시 복귀했다.

2017년 차기 대선 출마를 노리는 사르코지는 대선 자금 부패 추문에 휩싸인 당의 이미지를 쇄신하고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에 대항하고자 공화당이라는 당명을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전선은 반 이민과 반 유럽통합을 내세워 작년 5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제1당에 오르는 등 약진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전선의 주장은 '톨레랑스'(관용)라는 프랑스 공화국 원칙에 어긋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사르코지는 "공화당이라는 이름은 약속을 지키고 우리의 정치 노선을 구현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달 설문조사에서 프랑스 국민의 66%는 "공화당이라는 당명이 너무 미국적이다"면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당명 변경은 오는 30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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