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 판사와 맹학교 학생들의 3년째 만남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06 20: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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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시각장애 최영 판사, 서울북부지법서 간담회

시각장애 판사와 맹학교 학생들의 3년째 만남

국내 첫 시각장애 최영 판사, 서울북부지법서 간담회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국내 첫 시각장애 판사와 맹학교 학생들의 만남이 3년째 이어졌다.

서울북부지법은 6일 오전 시각장애 법관인 최영(35) 판사와 한빛맹학교 학생과의 간담회를 했다고 밝혔다.

한빛맹학교 학생 14명은 최 판사의 집무실과 업무지원실을 둘러보고 그가 평소 법원에서 움직이는 길을 직접 따라 걷는 동선 체험을 했다.

2012년 임용된 최 판사는 국내 첫 시각장애 법관이다.

최 판사는 고등학교 3학년이던 망막색소변성증 진단을 받았다.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지만 시력이 점차 떨어져 현재는 불빛 구분만 할 수 있는 시각장애 1급이다. 그는 다섯 차례 도전 끝에 2008년 시각장애인 최초로 사법시험(50회)에 합격했다.

북부지법은 2012년 최 판사의 임용을 앞두고 음성변환프로그램과 점자유도블록을 설치하는 등 시각장애 법관을 위한 제반시설을 설치했다.

최 판사는 2013년과 작년에도 한빛맹학교 시각장애인 학생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한 바 있다.

법원은 "간담회는 학생들이 자신과 같은 시각장애를 가진 최 판사가 업무를 처리하는 실제 모습을 확인하는 소중한 기회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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